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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3월 FOMC 이후 2500선 탈환할까

등록 2018.03.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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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30포인트(0.25%) 상승한 2,492.38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51포인트(0.40%) 오른 890.43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상승한 1,065.40원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03.1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30포인트(0.25%) 상승한 2,492.38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51포인트(0.40%) 오른 890.43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상승한 1,065.40원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발 무역전쟁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북 리스크 완화로 상승세를 탄 코스피가 미국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2500선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12~16일) 2493.97으로 마감하며 전주대비 1.4% 상승했다. 코스닥도 894.43으로 장을 마쳐 한 주새 3.3% 증가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 성사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확산된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등에 업고 마이크론이 미국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국내 IT 대형주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반등에 성공했다. 에스엠의 키이스트 및 에프엔씨애드컬쳐 인수로 엔터테인먼트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이번 주 국내 증시가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2일 이후 한 달 여만에 2500선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 FOMC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2018년 3차례, 2019년 2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3월 FOMC에서 올해 첫 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같은 금리인상 전망은 이미 자산 가격에 대부분 반영돼 있는 만큼 3월 FOMC가 시장 컨센서스에 크게 어긋난 결과를 내놓지만 않는다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해소라는 관점에서 증시 상승 재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FOMC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초점은 금리인상 실시 여부보다는 점도표 변화를 통해 가늠될 연준측 경기 판단과 정책 스탠스 변화에 집중될 전망"이라면서 "관건은 금리인상 횟수인데 이번 회의에서 기존 3회 금리인상론에서 4회 인상으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9년 점도표를 기존 2회 인상에서 3회 인상으로 수정하는 정도가 가장 현실적인 눈높이"라며"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에 사전적 스트레스성 반응을 양산했던 3월 FOMC였지만 국내외 증시 낙폭만회 시도를 채근하는 리스크 해소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관측을 바탕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를 2450~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 된 가운데 시장이 해당 이벤트에서 주목하는 것은 미 연준의 점도표 수정 여부"라며 시장은 금리인상을 기대 중인데 미 연준 위원들의 연내 금리 정책 노선이 3회로 모아질 경우 시장의 단기 불확실성은 소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주 코스피 밴드는 2470~2550포인트로 내다봤다.

트럼프발 무역전쟁 확산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국내 증시에 분명한 압박 요인이기는 하지만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잇따라 성사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안보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우선 순위는 보호무역에서 대북정책으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공화당이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 정책 수혜 지역이자 대선 당시 트럼프의 표밭이었던 펜실베니아 하원 선거에서 사실상 패배했을 정도로 수입관세 부가 조치에 대한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북미 정상회담 성사 이후 트럼프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국무장관 전격 교체까지 단행하며 대북협상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라며 "시간이 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이슈가 한국 증시에 악재보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코스피 부진에 영향을 줬미쳤던 기업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 움직임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벤트 이후 주식시장의 관심은 1분기 기업실적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연초 이후 실적 추정치의 하향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이 지수 추가 상승에 중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 변화가 영향력이 가장 클 텐데 1분기 실적을 감안할 때 반도체, 은행, 그리고 게임·미디어·화장품·여행 등의 범중국 관련 소비주들에 관심이 모아진다"며 이번 주 코스피가 2450~253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현지시각 기준)

▲19일(월) = 일본 2월 수출입

▲20일(화) = 중국 전인대 폐막, 한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

▲21일(수) = 미국 FOMC 회의(3월 기준금리), 한국 3월 수출입(1~20일)

▲22일(목) = EU 정상회담, BOE 통화정책회의, 유로존 Markit 제조업 PMI

▲23일(목) = 미국 내구재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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