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뮬러 특검 ‘매케이브 메모’ 확보" CNN

등록 2018.03.18 07:12: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워싱턴=AP/뉴시스】'트럼프의 눈엣가시'였던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16일(현지시간) 퇴임 약 하루, 26시간을 앞두고 전격 해임됐다. 지난해 6월7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매케이브 부국장의 모습. 2018.03.18

【워싱턴=AP/뉴시스】'트럼프의 눈엣가시'였던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16일(현지시간) 퇴임 약 하루, 26시간을 앞두고 전격 해임됐다. 지난해 6월7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매케이브 부국장의 모습. 2018.03.1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공식 퇴임 하루를 앞두고 전격 해임된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부국장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interaction)을 기록한 ‘개인 메모'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이 메모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CNN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매케이브의 메모'가 이미 뮬러 특검 특별 수사관의 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이 메모에는 매케이브 부국장이 FBI 국장을 대행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 및 접촉할 때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AP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매케이브의 메모’의 존재를 확인했다. 통신은 매케이브 메모는 ‘코미 메모’와 비슷하다면서 “다만 이 메모가 ‘코미 메모’처럼 뮬러 특검에 넘겨졌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매케이브 메모'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매케이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5월 FBI 국장을 대행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총 4차례의 접촉이 있었는데 3차례는 직접적인 접촉(대면)이고 1차례는 전화 통화"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매케이브는 16일 퇴임을 약 26시간을 앞두고 전격 해임됐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법무부와 FBI가 공정하고 광범위한 조사 끝에 매케이브에 대한 해고 조치를 내렸다”면서 또 “매케이브는 승인 없이 언론에 정보를 유출했고, 정직함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앤드루 매케이브가 해고됐다. FBI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이날은 민주주의를 위한 위대한 날"이라면서 환영을 표했다.

 반면 매케이브는 “내가 한 행동, 내가 한 역할 및 코미 전 국장 해고 이후의 상황 속에서 내가 목격한 일들로 인해 이런 대접을 받았다”며 “나를 몰아내고, 평판을 망가뜨리고, 21년간 일한 연금을 뺏으려고 대통령 지휘 하에 행정부가 유례없이 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해임은 트럼프와 FBI의 전쟁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미 메모는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가 경질된 뒤,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 때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담겼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 내용을 정확하게 남기기 위해 대화가 끝난 즉시 자동차 안에서 랩탑으로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 메모는 코미의 지인인 대니얼 리치먼 컬럼비아대 교수를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뮬러 특검팀은 여러 차례 코미 전 FBI 국장과 접촉해 해당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