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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통안전국, 에어백 안터져 4명 죽은 현대-기아차 조사착수

등록 2018.03.18 06: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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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통안전국, 에어백 안터져 4명 죽은 현대-기아차 조사착수

【디트로이트 ( 미 미시간주)=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현대차와 기아차의 에어백이 교통사고시에도 터지지 않아 4명이 사망한 데 대해 미 교통당국이 이유를 조사하고 있어 향후 한국 자동차에 대한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미 고속도로 교통안전국( NHTSA)가 1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문서자료에 따르면 현재 문제가 되어 조사에 들어간 차종은 현대의 2011년형 소나타 중형차와 2012년 2013년형 기아 포르테이다. 

 하지만 NHTSA 당국은  다른 한국산 자동차들도 같은 문제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한국산 자동차 42만 5000대 전체에 대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에 따르면 문제의 승용차들은 6건의 전면 충돌 사고로 심각한 손상이 일어났는데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서 4명이 죽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원인을 추적한 결과 에어백을 관장하는 컴퓨터장치의 전기 회로 합선으로 밝혀졌으며 당국은 ZF-TRW사가 공급한 이 컴퓨터 장치가 다른 자동차회사에서도 사용되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 2월 27일 에어백 결함으로 15만5000대의 소나타 차에 리콜을 실시했으며  현대측은 원인이 에어백 전기회로 불량이라고 밝혔다.   자매회사인 기아도 비슷한 차종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리콜을 실시하지는 않았다.

 기아자동차는 이에 대해 17일 성명을 발표, 아직 2002~2013년 기아 포르테 차종에서 에어백 결함 사고가 일어난 것이 확인된 바 없으며 앞으로 이에 관해 NHTSA 조사단에 협조하고 필요하다면 리콜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NHTSA 가 게재한 2015년 10월자의 한 소비자 불만신고에는 기아차가 2013년에 이미 오클랜드에서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한 명이 죽은 사례에 대해 통보를 받아 알고 있다고 되어 있다.  이 때 운전자는 부상을 당했고 동승자 한 명은 숨졌다.  고발한 사람은 당시 기아차 사측이 통보를 받고 에어백 컴퓨터 장치를 검사한 결과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말하고 있다.
 
NHTSA 는 이 고발자가 누구인지는 홈페이지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그의 진술 내용을 검증 했는지도 아직 밝히지 않아서  AP통신은 17일의 발표에 대해 대변인에게 문의 전화 메시지를 남겼다.

 기아차의 제임스 벨 대변인은 회사가 밝힌 내용 이상은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현대차도 3월초 NHTSA가 공개한  현대차 리콜 발표문에서 어떤 사고나 사망 사례도 밝힌 것이 없다.  현대차 대변인은 고속으로 주행 중에 정면충돌하는 매우 희귀한 경우의 교통사고에서만 그런 일이 발생했다며 현재 4건의 그런 사고 중 3건은 에어백 전기장치 결함이 드러났고 4번째 사건은 조사 중이라고 17일  말했다.
 
 현대차는 사고차량에 대해서  당시 에어백 전기장치의 '전기 과부하'로 원인을 진단했으며 아직 전면적 수리는 하지 못했고 납품회사 측과 문제를 조사중이라고 밝히고,  소나타 리콜은 4월 20일부터 실시한다고 말하고 있다.

 
NHTSA 발표에 따르면 기아 포르테 역시 같은 회사 에어백 컴퓨터장치를 사용하고 있어 조사를 하고 있다며 같은 에어백 결함으로 2016년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무려 140만대의 승용차와 SUV차량을 리콜한 사례도 예시했다.  그 회사 역시 ZF-TRW의 컴퓨터 부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NHTSA는  현대차 4건  기아차 2건의 에어백 결함 사망사고는 모두 2012~1027년에 일어났고 기아 포르테의 사고 한 건은 캐나다에서 발생해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사고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이 당국은 자동차 제조사가 안전 규정에 따른 신고를 제대로 했는지 살피고 다른 자동차 회사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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