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국지엠 노사, 이번주 임단협 본교섭 재개…'복리후생비 삭감' 관건

등록 2018.03.19 06:1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천=뉴시스】최동준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15일 인천 한국지엠부평공장에서 임단협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날 한국지엠지부는 사측의 기본급 동결안을 수용했다. 2018.03.15. photocdj@newsis.com

【인천=뉴시스】최동준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15일 인천 한국지엠부평공장에서 임단협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날 한국지엠지부는 사측의 기본급 동결안을 수용했다. 2018.03.15. [email protected]

노사, '복리후생비' 둘러싸고 입장 차 뚜렷…협상 난항 예상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한국지엠 노사는 이번주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5차 본교섭을 열고 본격적인 비용 절감 문제를 논의한다.

 19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이번주 중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고 일정을 논의 중에 있다. 노사가 관례적으로 수요일에 교섭을 열어왔던 것을 감안하면 오는 20일 교섭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19일로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준비 부족과 노조 일정 등을 이유로 불발된 상황이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임금동결에 합의하고 성과급을 포기한 데 대해 사측이 아직 정식 입장을 밝힌 게 없다"며 "사측의 입장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19일 교섭을 재개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 모두 자신들의 요구를 담은 임단협 교섭안을 마련한 만큼 5차 본교섭에서는 본격적인 비용 절감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15일 인천 부평본사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을 포기하는 대신 ▲군산공장 폐쇄 철회 ▲출자전환 및 주식분배 ▲노사합동 경영실사 ▲고용안정협정서 체결 및 향후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등의 요구를 담은 교섭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복지후생비 삭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노조가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 불가를 받아들인 만큼 노사 협상의 관건은 '복리후생비'가 될 전망이다. 노사가 복리후생비 절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않으면 향후 교섭은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사측은 명절 복지 포인트 지급 삭제,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중식 제공 등의 복지후생을 삭감하는 교섭안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임금과 성과급을 양보한 만큼 복리후생비 절감은 수용 불가라는 입장이다. 임금 인상과 성과급 포기 여기에 25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희망퇴직을 통한 비용 절감만 4000억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인건비 3000억원 절감을 제의했는데 3년 평균 임금 인상액이 5만원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로 인해 절약되는 임금이 250억원이 넘는다"며 "성과급에서도 1500억원을 아낄 수 있고 희망퇴직 역시 1인당 8700만원으로 계산하면 1년에 2200억원이 절감된다"고 밝혔다.

 사측은 과다한 복리후생비 부담을 줄여야 비용 축소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노조의 요구안을 보고받은 후 경영진에 "비급여성 복리후생 비용까지 줄이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 등 포괄적인 비용감축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회사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