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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힘들어서 세리머니는 자제했죠"

등록 2018.03.18 18:02:28수정 2018.03.18 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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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화재 박철우.(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삼성화재 박철우.(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대전=뉴시스】권혁진 기자 = 올 시즌 삼성화재 박철우의 동작이 눈에 띄게 커졌다. 예전부터 스파이크를 때릴 때는 역동적이었다. 이제는 세리머니에도 힘이 실린다.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도 박철우는 평소 모습 그대로였다. 1세트 26-26에서 3인 블로킹을 뚫은 뒤에는 크게 포효했다. 박철우는 "중요한 경기에는 생각이 많아진다. 큰 세리머니로 긴장감을 떨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박철우의 에너지는 2세트 들어 금방 소비됐다. 득점 후 기쁨의 표현도 1세트 답지 않았다. "1세트에는 체력이 좋았는데 2세트부터 온 몸에 경련이 나더라. 3세트부터는 자제하면서 경기를 침착하게 하려고 했다."

너스레를 떨었지만 박철우는 시종일관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대한항공 코트를 맹폭했다. 홀로 18점을 올리면서 타이스(31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덕분에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3-1(28-26 21-25 25-19 25-22)로 꺾고 첫 경기를 가져갔다.

박철우는 "쉬면서 공격 타이밍과 서브에 대해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면서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마음이 급해서 공격 타이밍을 빨리 가져갔는데 '천천히, 천천히'를 되뇌면서 했다"고 설명했다.

3명의 블로킹을 달고도 어렵지 않게 득점을 올릴 정도로 이날 박철우의 컨디션은 무척 좋았다. 박철우는 "라이트 공격수로서 당연히 그런 볼을 때려줘야 한다. 어려운 토스들이 워낙 잘 올라왔다. 힘 빼고 빠르게 스윙했다"고 소개했다.

세터 황동일은 안정적인 토스로 공격수들의 기를 살려줬다. 4세트 막판에는 직접 2단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힘을 빼기도 했다.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하고 몸 관리를 하면서 토스 감이 좋았다. 타이스, 철우형한테 공이 잘 올라갔다"는 황동일은 "단기전은 에이스 싸움이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보다는 타이스와 철우형이 월등하다. 에이스 싸움에서는 절대 안 진다"면서 공격수들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타이스는 "고비가 있었는데 잘 넘어갈 수 있었다. 어려운 경기를 이겨 팀원들 모두 자랑스럽다"고 고마워했다.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신진식 감독은 "1세트를 못 잡았으면 힘들었을텐데 마지막 집중력이 좋았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루 휴식과 이틀 휴식은 다르다. 2차전에서 끝내겠다"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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