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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폭행 의혹' 안희정 오늘 소환…두번째 조사

등록 2018.03.19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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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으로 자진출석하고 있다. 2018.03.09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으로 자진출석하고 있다. 2018.03.09 [email protected]

검찰, 안희정에 오전 10시 소환 통보
 지난 9일 자진출석 이어 두번째 조사
 업무상 위계·위력 행사 여부 쟁점일 듯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19일 검찰에 재소환된다. 지난 9일 자진 출석에 이어 두번째 검찰 조사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안 전 지사를 이날 오전 10시께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33)씨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더연)' 직원 A씨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김씨가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지 나흘 만인 9일 검찰에 자진출석해 9시간30분 가량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안 전 지사의 갑작스러운 출석으로 한정적으로 조사가 이뤄진 데다 이후 두번째 폭로자인 A씨도 고소장을 제출해 재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의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진술을 통해 확보한 내용을 토대로 김씨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고소 내용과 관련해서도 실제 성폭력 여부와 범행 시점, 경위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안 전 지사가 도지사로서 위계나 위력을 행사해 성관계를 강요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와 A씨는 공통적으로 권력관계에서 일어난 성폭력이라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하지만 안 전 지사 측은 강압이 없는 남녀간 애정행위였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두번째 조사를 마친 뒤 조사 내용 검토를 거쳐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씨는 지난 6일 "안 전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했다"며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A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2015~2017년 총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지난 14일 검찰에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더연은 안 전 지사의 주도로 설립된 싱크탱크로, 안 전 지사가 2010년까지 초대 연구소장을 지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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