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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웨덴, 리용호와 회담서 北억류 미국인3명 석방논의" CNN

등록 2018.03.18 22: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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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북한과 스웨덴 외무장관 회담이 17일(현지시간) 구체적인 합의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마무리됐다. 스웨덴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으로,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을 대표로 양국 관계자들이 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출처: 스웨덴 외무부) 2018.03.18

【서울=뉴시스】북한과 스웨덴 외무장관 회담이 17일(현지시간) 구체적인 합의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마무리됐다.  스웨덴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으로,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을 대표로 양국 관계자들이 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출처: 스웨덴 외무부) 2018.03.18

소식통들 "스웨덴 정부, 미국인 포로 석방 협상에 도움줘"
 "스웨덴, 최후통첩 안해…포로문제 올바르게 작동토록 해"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스웨덴에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비공개 회담을 가진 것과 관련, 스웨덴 정부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CNN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시민권자인 김학송, 김상덕, 김동철이 오는 5월까지 북미 정상회담 전후 북한 당국으로부터 풀려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리 외무상은 지난 15일부터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측 수석대표와 미국인 포로 석방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스웨덴은 미 억류자 문제에 "많이 과연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 소식통은 "억류자들의 문제와 관련한 움직임은 미국에게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스웨덴 정부가 주말 회담에서 최후통첩을 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이 문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낮은 수준에서 진행된 이전의 회담이나 지난 1월 한송렬 북한 외무성 차관이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도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3명을 석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토니 김으로 알려진 김학송과 김상덕은 지난 2017년 "적대행위' 혐의로 억류됐고, 김동철은 2015년 체포돼 간첩 혐의로 징역 10년형이 선고됐다.

 김학송과 김상덕은 수십명의 외국인 교수가 있는 사립학교 평양기술대학에서 일했다. 지난해 5월 중국 길림성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대학에서 교육받은 김학송이 구속됐다고 북한 국영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그보다 한달 전인 같은 해 4월에는 김상덕이 평양국제공항을 떠나기 전에 억류됐다.

 김동철은 한국에서 태어난 미 시민권자로 그가 구금됐을 당시엔 중국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2016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국경의 라선특별경제구역으로 매일 통근하고 국제 무역 및 호텔 업무와 관련된 회사의 사장을 역임했다고 말했다.

【스톡홀름=AP/뉴시스】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롬 외무장관이 16일 하원 출석 중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앞서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15일 늦게 스웨덴에 도착해 발스트롬 외무장관을 만났으며 16일 아침에는 잠깐 스테판 뢰프벤 총리와도 면담했다. 리용호 외무상과 발스트롬 외무장관은 이날 두 번째 만날 예정이다. 2018. 3. 16.  

【스톡홀름=AP/뉴시스】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롬 외무장관이 16일 하원 출석 중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앞서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15일 늦게 스웨덴에 도착해 발스트롬 외무장관을 만났으며 16일 아침에는 잠깐 스테판 뢰프벤 총리와도 면담했다. 리용호 외무상과 발스트롬 외무장관은 이날 두 번째 만날 예정이다. 2018. 3. 16.

조지프 전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지난 15일 CNN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김 위원장 초청을 전격 수락했을 당시, 자신은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북한 당국자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당시 윤 전 특별대표는 북 당국자들에게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석방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나는 그들에게 요점을 압박했다. 포로들을 석방해서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일이며, 그 자체로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지난해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석방될 때도 역할을 했었다. 웜비어는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해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6일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와 뉴욕채널, 즉 뉴욕대화 통로를 통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을 석방하기로 미북 양측이 사실상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즉답을 피하면서 "노력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 시민의 복지와 안전은 국무부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들이 가능한한 빨리 집에 돌아 오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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