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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푸틴, 출구조사서 73.9% 압승…투표율 59.5% 불과

등록 2018.03.19 0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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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투표소에서 대선 투표를 하기 전 유권자 명부를 확인하고 있다. 2018.3.18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투표소에서 대선 투표를 하기 전 유권자 명부를 확인하고 있다.  2018.3.18

  푸틴, 임기 오는 2024년까지…러 역사상 최장 집권자로 기록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예상했던 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73.9%를 득표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오는 2024년까지 임기가 연장되면서, 러시아 사상 최장 기간 집권하는 지도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러나 투표율은 이날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7시 현재 59.5%에 불과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날 투표가 오후 8시 마감된 후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기관 'VTsIOM(브치옴)' 이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73.9%의 득표율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산당 파벨 그루디닌(57)이 11.2%, 극우민족주의 성향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쥐리놉스키(71)는 6.7%로,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인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36)은 2.5%를 얻는데 그쳤다.

 푸틴 대통령 측은 투표율을 높이려고 했지만, 결국 이날 오후 7시 현재 투표율은 59.5% 밖에 되지 않았다.

  또 러시아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약간의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광범위하다는 비판에 대해선 일축하고 있어 푸틴 대통령 승리를 합법적인 결과라고 선언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특히 반(反) 푸틴 진영에서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시위를 조직할 경우 경찰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향후 6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러시아 경기는 최악을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최근 신년연설에서 러시아군의 무기를 과시하며 전세계를 향한 메시지를 보냈다.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정치전문가는 "아주 이상한 선거"라며 "푸틴 대통령은 선거를 국가운영이라는 실질적인 목표에서 벗어나는 해로운 과정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권자들이 실제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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