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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일반직 1500명 "해외 자본 유치 찬성"

등록 2018.03.19 12: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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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관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및 경영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3.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관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및 경영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들이 "회사의 생존을 위해 법정관리만큼은 결사 반대하고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에 가입돼 있는 금호타이어 생산직을 제외한 일반직 사원 1500명은 지난주 대표단을 결성하고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본사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법정관리는 최악의 선택이다. 법정관리를 개시하면 현재 협의 중인 노사자구안보다 훨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강요받을 것이 자명하다"며 "해외 매각이 최선의 방안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지금 차선의 선택으로 해외 매각을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 자본의 '먹튀' 우려에 대해서는 "해외 매각 후 고용 불안정과 기술 유출에 따른 먹튀 우려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해외자본을 유치해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경영정상화 기반을 다지면 다시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해외자본 유치에 무조건 반대할 게 아니라 고용보장 약속과 지속적인 투자를 요구하는 데 우리의 총력을 기울이는 게 현명한 자세"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21일에는 광주 공장 앞에서도 성명을 바료한 후 노조에 이같은 일반직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주 일반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자본 유치 찬반 설문 조사 결과 참여 인원의 97.3%(응답률 71.5%)가 해외 자본 유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달 28일 금호타이어 채무상환 유예에 대한 결정을 3월말로 미루기로 했다. 채권단은 지난 1월26일 자율협약에 들어간 후 금호타이어 채무재조정 방안을 결의하면서 1개월 내에 자구안 이행약정서 체결을 금호타이어에 요구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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