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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매킬로이, 다시 나란히 세계 정상···'영원한 클래스'

등록 2018.03.19 15:03:30수정 2018.03.19 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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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박인비(왼쪽)와 로리 매킬로이.

【서울=AP/뉴시스】 박인비와 로리 매킬로이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남녀 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KB금융그룹)와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가 같은 날 나란히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박인비와 매킬로이는 1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인비는 2013년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무려 92주나 1위를 달리며 '골프 여제'라는 칭호를 받았다. 2016년 최연소로 명예의전당에 입성했다. 그해 리우올림픽에서 여자골프 금메달을 차지하며 골프사상 처음으로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2012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거머쥐는 등 5승을 챙기며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할 무렵 차세대 황제로 각광 받았다. 2014년에는 다시 1위에 복귀해 1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이 대회 전까지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4승 포함 통산 18승, 매킬로이 역시 메이저 4승과 함께 통산 13승을 기록 중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피닉스=AP/뉴시스】 박인비

【피닉스=AP/뉴시스】 박인비


박인비는 지난해 3월 'HSBC 우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허리 부상을 입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매킬로이는 2016년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마지막으로 1년8개월 동안 정상을 밟지 못했다. 지난해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9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끝냈다.

복귀 이후 퍼팅 난조를 보이던 두 선수는 모두 이번 대회에서 장기인 퍼트감을 되찾으며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박인비와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4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을 굳혔다.

복귀 후 짧은 시간 안에 우승을 하며 복귀 신고를 한 박인비와 매킬로이의 시선은 메이저 대회로 향하고 있다.매킬로이는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랜도=AP/뉴시스】 로리 매킬로이

【올랜도=AP/뉴시스】 로리 매킬로이


이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도 또 다시 메이저 정상에 서는 날을 꿈꾸고 있다.박인비는 "우선 이번 시즌에는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것을 이룬만큼 메이저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고 싶다"면서 "첫 메이저 대회인 이달 말 ANA 인스퍼레이션이 기대된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입증한 박인비와 매킬로이가 메이저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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