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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서 암매장 된 20대 여성 타살 추정… 경찰, "금전관계 살인 가능성 무게"

등록 2018.03.19 15: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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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검거 직전 6개월 만에 여자친구 3명 모두 숨져
 경찰 "실종 전 2000만원 대출 확인했지만 사용 흔적 없어"
 전 여자친구 카드 훔쳐 쓰다 다툼…금전관계 의한 살인 가능성 무게

【의정부=뉴시스】이경환 장상오 기자 = 경기 포천시 소재 한 야산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전자를 확인한 결과 30대 여성을 살해한 남성의 전 여자친구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의정부경찰 등은 이 여성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수천만원을 대출받은 것을 두고 금전관계에 의한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4개월여 만인 지난 13일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A씨(21·여)의 사인은 타살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당시 노래방을 운영하며 A씨(21·여)와 교제한 B(30)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B씨는 이미 자신이 운영하던 업소의 종업원으로 일하던 다른 여성을 돈 문제로 다투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B씨가 지난해 7월께 A씨의 명의로 렌터카를 빌린 것을 확인하고 역추적해 A씨의 시신이 발견된 포천시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했다.

 이동 경로에 있던 해당 야산을 1개 중대와 사채발굴 전문 수색견 등 수색팀을 동원해 한 달여 동안 동원한 결과 약 60cm 깊이로 암매장 당한 A씨가 발견됐다

 더불어 A씨가 저축은행 등에서 빌린 2000여만원의 채무도 B씨가 렌터카를 빌려 포천을 다녀온 시기와 비슷했던 것으로 파악됐따.

 경찰은 A씨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접견 자체를 거부해온 B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뒤 본격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또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6월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난 B씨의 또 다른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재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B씨가 구속되기 전 6개월 만에 여자친구 3명이 모두 숨진 것에 경찰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살인 사건 당시에도 목졸라 죽인 여성의 카드와 현금을 훔쳐 썼다"며 "A씨의 채무는 확인 했지만 2000여만원에 대한 사용 흔적이 없는 점을 미루어 돈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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