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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철강 관세, 현 시점에서 안보동맹에 할일 아니다"

등록 2018.03.19 17: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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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권현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존 설리번 미 국무부 장관 권한대행을 만나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18.03.15. stoweo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권현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존 설리번 미 국무부 장관 권한대행을 만나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18.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미국이 시점에서 안보 동맹에게 해야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외교이사회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강 장관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밍이 나쁘다"며 "한국과 미국이 북핵 이슈로 공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에 모두 나쁜 조치"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을 앞두고 관세 부과 조치가 한미 협력을 해칠 수 있냐는 질문에는 "(협력에)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글로벌 철강 과잉 생산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으로 인한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는 한국은 금속 제품에 대한 쌍방 관세 면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란과 북한의 사례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 개발 상황이 훨씬 진전돼 있다는 이유다.

그는 이번 회담에 전폭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북한 지도부에게 당부했지만 '회의주의'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과거 회담 사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북한과의 대화의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매우 신중히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최근 미국의 국무장관 교체에 대해서는 "약간의 공백은 있겠지만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실패한 뒤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반도에서 또 한번의 전쟁은 있을 수 없다는 우리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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