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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올해 4월 美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제외될 듯

등록 2018.03.19 23:22:41수정 2018.03.20 00: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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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3.19.(사진=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3.19.(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mail protected]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서 양자회담 개최
김동연-므누친, 철강관세·FTA·환율보고서 등 논의
므누친 "예단은 어렵지만 한국측 입장 충분히 이해"

【세종=뉴시스】김경원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다음달 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철강관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환율보고서 등의 현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한미 FTA, 환율 보고서 등 양국 관계를 둘러싼 현안에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에서 한국을 면제시켜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그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조치가 양국 관계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동향과 낮은 미국 시장 점유율 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미국 철강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했다. 오히려 한국의 철강·자동차 기업들이 대미 투자와 고용창출을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했다는 점을 역설했다.

므누친 장관은 우리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면서 미국 정부의 결정 과정에 우리측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부총리와 므누친 장관은 한미 FTA 개정협상 진행상황과 관련한 의견도 교환했다. 양측은 한미 FTA 개정협상 진행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미 FTA가 원만하게 진행·타결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미국 환율보고서도 의제로 꺼냈다. 김 부총리는 4월 미국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미국 측의 입장을 질의했다.  

이에 므느친 재무장관은 미국 측은 아직 환율보고서가 작성 중에 있는 만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우리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우리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환율보고서 등 주요 이슈를 두고 언제든 수시로 전화통화 등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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