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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산단 비위 수사 급물살…다른 임대건물도 의혹

등록 2018.03.20 06: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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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관리국장이 임대 주유소에서 뒷돈을 받아온 의혹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경.2018.03.16.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관리국장이 임대 주유소에서 뒷돈을 받아온 의혹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경.2018.03.16.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충북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간부직원이 다음 주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63) 관리국장이 청사 내 임대 주유소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A국장 아들의 자동차 세차업체를 포함한 모든 임대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을 상세히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이 사건을 내사 중인 청주청원경찰서는 20일 공단 측 임대 담당 직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임대 과정의 적법성 등을 조사한다.

 이후 변호인을 통해 다음 주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A국장을 상대로 임대 주유소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은 청사 내 주유소를 직영으로 운영해오다 2006년 한 정유사에 임대한 뒤 매월 2300만 원의 임대료를 받아오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국장이 임대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았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통장사본 제출 요구를 받은 A국장은 지난 5일 공단 측에 사직서를 내고 종적을 감췄다가 19일 변호인과 가족을 통해 경찰과 연락이 닿았다.

 자동차 세차업체 임대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사고 있는 A국장의 아들과 이 건물에서 치과를 임차 운영 중인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의 사위도 이번 조사의 한 축이다.

 최근 A국장의 아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한 경찰은 임대료 감면 등의 특혜가 있었는지에 대해 관련 서류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혐의점이 드러날 경우 곧바로 수사로 전환,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청사 내 임대한 모든 업체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조사 대상인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비즈니스센터를 포함, 청주산단 내 다른 임대건물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30년가량 공단에 장기 재직한 A국장이 모든 임대 과정에 전방위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가 이번 수사의 종착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국장의 금품수수 여부와 임대 업체 등의 적정가격을 조사 중"이라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측은 "A국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며 "나머지 업체는 정상적으로 임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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