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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보분석사, 페이스북 5천만명 정보 트럼프 선거에 제공

등록 2018.03.20 0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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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보분석사, 페이스북 5천만명 정보 트럼프 선거에 제공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영국의 정보분석회사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가 페이스북 가입자 무려 5000만명의 개인 정보를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진영을 위해 일한 기업에 대량으로 넘겼다는 '뉴욕 타임스'와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영국정부가 곧  이 회사 서버에 대한 압수 수색영장을 발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의 엘리자베스 대넘 정보책임위원은 19일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애널리티카측이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하고 이용했는지"에 대한 조사위의 활동에  협조하지 않기 때문에 수색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넘 위원은 " 이번 일은 대단히 복잡하고 광범위한 조사이지만 어떤 범죄행위나 그로 인한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를 트럼프 선거본부에 넘겨 준 사건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는 트럼프 선거본부로부터 2016년 대선 자금 중 590만 달러 (63억 3660만원 )를 댓가로 받은 것으로 연방 선거위원회 통계에 나타나있다. 

이 정보회사는 대선 경선에 나갔다가 낙마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으로부터도 같은 방법으로 580만 달러 ( 62억 2920만 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설립 당시부터 미국의 트럼프 지지자이며 억만장자인 로버트 머서로 부터 일부 출자를 받았다.

 페이스북은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사건을 폭로한 언론보도가 나오기 몇 시간 전인 16일부터  이 회사의 페이스북 이용을 금지시켰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는 2014~ 2016년 동안 20여명의 공화당 후보들과  정치 단체로부터 총 1600만 달러 (171억 8400만원 )가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 편 뉴욕 타임스와 가디언지는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의 특성을 이용해 가입자들과 그 친구들의 개인 정보를 연쇄적으로 모으는 앱을 설치해 본인도 모르게 정보를 정치 선전에 이용한 과정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는 영국 케임브지리대학 교수인 알렉산드르 코건 교수가 만든 페이스북용 앱(이동기기용 프로그램)인 "이것이 당신의 디지털 라이프" (this is your digital life)을 통해 이뤄졌다.

 이 앱은 심리학자들이 쓰는 연구용 앱으로 코건 교수는 이걸 페이스북에 올려 많은 개인 정보를 확보했고, 이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넘겨 준 것으로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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