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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해임으로 카타르 단교사태 연장될 듯"블룸버그

등록 2018.03.20 15: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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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자신의 경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3.14.

【워싱턴=AP/뉴시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자신의 경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3.1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갑작스런 해임으로 '카타르 사태'가 더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블룸버그는 틸러슨 장관의 해임은 9개월간 계속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카타르 단교사태를 해결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지역적 영향력을 억제하는 노력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에 대해 걸프지역 관리를 포함한 복수의 소식통들은 틸러슨 후임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성향을 꼽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틸러슨 장관이 해임되기 직전 미 국무부 관계자들은 카타르와 사우디·이집트·바레인의 분쟁을 끝내기 위한 초기 합의를 도출할 회의를 준비 중이었다. 다음달 쿠웨이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 회의에는 분쟁 당사국이 참여할 계획이었다. 초기 합의안을 마련한 후 5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주최해 최종 협상안을 타결함으로써 갈등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해 6월 카타르 사태가 발생한 이후 협상을 통해 위기를 해결하도록 당사국들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폼페이오는 사우디를 비롯한 동맹국들에게 이 사태를 끝내기 위한 압력을 덜 가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다.

영국 엑서터 대학의 아랍·이슬람 연구소 사우디 연구원인 헤샴 알간남은 "사우디 정부는 폼에이오 국장이 국무장관에 내정된 것을 환경할 것이다. 하지만 걸프에서의 교착상태를 극복하는 것은 폼페이오 국장이 해결해야 할 매우 어려운 도전과제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동문제가 외교정책의 핵심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상당수가 사우디를 지지하고, 이란을 고립시키는 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틸러슨 대통령의 해임 이후 현 정부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여전히 부쟁을 해결하는 것이 모든 당사국들에게 이롭고, 이란과 맞서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단합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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