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철수 '1호 영입인사'에 송도비리 제기한 정대유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의혹을 제기했던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 영입을 발표하며 함께 클린선거 서약서를 들고 있다. 2018.03.20.  [email protected]

'지방정부 부패 방지센터'에서 역할…지방선거 출마 가능성 열어놔

【서울=뉴시스】이근홍 김난영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영입위원장은 20일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을 제1호 영입인사로 공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전 차장은 부정부패에 맞서 정의를 바로 세울 깨끗한 인재"라며 정 전 차장을 소개했다.

 안 위원장은 "정 전 차장은 1조원대 초대형 토착비리 사건인 인천 송도 비리 의혹을 제기한 공익신고자"라며 "이 사건에는 전현직 인천시장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당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었는데 정 전 차장이 용기를 내 토착화된 적폐구조를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전 차장은 더 이상 임용직 공직자의 신분으로는 송도비리의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바른미래당의 평당원으로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공직자로서 32년간 쌓아온 현장경험과 높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바른미래당에서도 국민을 위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 전 차장은 "안철수의 1호 영입인재로서 영광스럽기도 하고 무한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앞으로 바른미래당이 담대한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지방정부가 지닌 부패의 사슬은 결국 현재 기득권 거대 양당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며 "양당의 기득권 담합 구조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차장은 일단 당 내 '지방정부 부패 방지센터'에서 역할을 맡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단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정 전 차장은 "저는 출마를 목표로 바른미래당 당원이 된 것은 아니다"라며 "출마에 대한 부분은 제가 아닌 당에서 결정할 일이다. 시일을 두고 (역할을 하다보면) 당의 중지가 모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 역시 "정 전 차장은 지방정부 부패 방지센터에서 일을 하면서 본인이 갖고 있었던 생각들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공천보다 이 일이 제일 급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여러 인재영입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유능하고 깨끗한 지방정부 만들기'란 저희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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