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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1조 투자' 스타필드하남, 신세계의 투자 대비 수익률은

등록 2018.03.21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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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개장식

스타필드 하남 개장식

신세계그룹 총 투자비 1조 중 2800억원 직접 투자
토지매입금액 2000억대, 현재 시세는 4000억대 추정
"대형복합쇼핑몰 개발 사업의 미학은 부동산 가치 상승"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인 국내 최초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가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리테일테인먼트(Retail-tainment:리테일+엔터테인먼트)'가 한차원 높게 적용된 대표적인 첫 개발 사례로 손꼽힌다. 2016년 9월 개장한 스타필드 하남은 지금까지 하루 평균 방문객 6만명을 자랑하며 소비자들을 발길을 끌고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흥행에도 불구하고 1조원이라는 큰 자금이 투입된 것에 비해 수익률이 저조해 투자금 회수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가치 상승까지 고려한다면 투자대비 수익률은 뛰어난 수준이라는 평가다.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총 투자비 1조원 가운데 45%는 차입을 통해 조달됐다. 자본금 55% 중 절반 가량을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회사 신세계프라퍼티가, 나머지는 미국 부동산개발회사 티브먼의 자회사 티브먼아시아가 투자했다. 결과적으로 신세계 그룹의 직접투자는 총 투자비 1조원 중 28%인 약 2800억원이다.

스타필드 하남을 통한 신세계그룹의 수익은 연결대상이 되는 스타필드 하남의 임대료 수입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영업하는 자회사들의 실적을 통해서다. 스타필드 하남을 운영하는 별도 자회사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연간 약 700억원 수준의 임대수수료 수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 중 51%가 신세계 그룹에 귀속된다. 스타필드 하남의 연간 총 판매액은 약 8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이마트 등 신세계 그룹 계열사를 통한 매출은 전체의 70%인 수준으로 여기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이 300억~400억원에 달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투자자본 2800억원 기준으로 스타필드 하남의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하남유니온스퀘어 실적X지분율+계열사 실적)은 15% 전후로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대형 복합쇼핑몰 개발의 미학은 부동산 가치 상승에 있다. 스타필드하남의 경우 총 토지매입 금액이 2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토지의 시가는 4000억원대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동산 가치 상승까지 감안한 스타필드하남 개발사업의 연간 ROE는 2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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