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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희 "평양공연만 3번째...이번에도 사랑의 미로 부를것"

등록 2018.03.20 18: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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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희, 가수 2018.03.20.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희, 가수 2018.03.20. (사진 =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기쁘고 설레요. 여기서 (남북관계가) 더 발전돼 갔으면 좋겠어요. (북한에) 언제든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20일 오후 전화통화 너머로 들리는 가수 최진희(61)의 목소리에는 감격과 설렘이 묻어났다. 최진희는 뉴시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다시 북한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북한예술단이 공연와서 '가까워지나 보다'라는 생각은 들었다"고 웃었다.
 
남측 예술단은 오는 31일 평양을 방문해 내달 3일까지 나흘간 머물며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총 2회 공연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예술단 인원은 총 160여명 규모다. 최진희 외에 조용필·이선희··윤도현·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 등 인기 대중가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사랑의 미로'로 유명한 최진희는 이 중 최다 북한을 방문한 가수다. 1999년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평화친선음악회', 2002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MBC 평양 특별공연'에 출연했다.

16년 만인 이번 평양공연까지 합하면 평양에서만 총 3회 공연을 하게 된다. 2005년 금강산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 무대에도 올랐으니 총 4번 북한에서 공연하게 되는 셈이다.

최진희는 북한에서 인기가 많은 대표적인 남한가수다. 북한의 음악교과서에도 수록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랑의 미로'는 작곡가 김희갑의 대표곡 중 하나로, 최진희를 톱스타 반열에 올리는데 기여했다. 특히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최진희는 'MBC 평양 특별공연'에서 이 곡을 불렀었다.

【서울=뉴시스】 최진희, 가수 2018.03.20.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희, 가수 2018.03.20. (사진 =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를 들은 북한 분들의 소감이 무엇이냐면, '잔잔한 봄바람이 살랑상랑 불다가 갑자기 태풍이 오는 것처럼 파워풀했다'라는 것"이라면서 "그 말이 너무 듣기 좋았고, 정말 행복했다"고 웃었다.

최진희는 이번 평양 공연 선곡에 대해 북한 측과 협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면서도 '사랑의 미로' 외에 '물보라' '우리 너무 쉽게 헤어 졌어요'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최진희는 "이번 기회에 북한과 조금 더 가까워져서 그분들이 우리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체재나 이념을 떠나서,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북한에 사는 동포나, 우리 남한에 사는 분들이나 같이 소통하고 같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마련됐으면 합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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