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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 "美 무역적자 오히려 확대될 것"

등록 2018.03.20 17: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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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뭄바이=AP/뉴시스】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29일 뭄바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리인하 계획을 발표하면서 웃고 있다. 2015.09.29

【 뭄바이=AP/뉴시스】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29일 뭄바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리인하 계획을 발표하면서 웃고 있다. 2015.09.2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드라이브'가 전반적인 무역 균형보다는 특정 산업, 특정 지역의 적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라구람 라잔 전 인도중앙은행 총재는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와 같은) 국소적 조치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잔 전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대화에서"'미국이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고 말한 대목을 문제로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미국이 '제조업' 또는 '상품' 부문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는 뜻"이라며 "서비스(판매)는 상품을 생산하는 선거구가 아니라 도시로 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소적 조치는) 무역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특정 지역의 적자와 특정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잔 전 총재는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외국 제품 소비가 많아지는 미국 경제의 특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재정적자 등이 무역 적자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무역적자)이 정책의 성공을 측정하는 방식이라면 모든 것이 점점더 나빠질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들은 더 확대되는 무역 적자를 보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이 속임수를 써서 무역적자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외국 제품을 점점 더 많이 소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라잔 전 총재는 미국이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나라와 무역 장벽을 위해 협상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세계 최대의 서비스 수출국인 미국이 제조업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도 지나치게 좁은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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