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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재정 교육감 "교육에 진영 논리는 잘못"…진보 후보군 '반발'

등록 2018.03.20 18: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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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도란 박다예 기자 = 이재정(74) 경기도교육감이 6·1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하자, 진보성향 예비 후보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이 도교육감은 20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게 하려고 출마를 결심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학생 중심 교육이 뿌리를 내려야 하고, 모든 정책이 학생들 눈높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나 출마하더라도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추진 중인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20일 오전 수원 경기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3월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 재선 출마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날 이 교육감은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위험 요인 증가로 안전교육의 필요성, 안전 점검과 진단 활동 강화, 꿈의 학교 성과 발표 등을 발표했다. 2018.03.20. 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20일 오전 수원 경기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3월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 재선 출마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날 이 교육감은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위험 요인 증가로 안전교육의 필요성, 안전 점검과 진단 활동 강화, 꿈의 학교 성과 발표 등을 발표했다. 2018.03.20. [email protected]


 이 교육감은 "아이들 교육을 놓고 진보와 보수를 따지는 것은 잘못됐다"며 "후보 단일화가 교육적으로 필요한 일인지, 올바른지는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진영 논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 교육감은 "적절한 시기에 공식 출마 선언도 하고 예비후보 등록도 하겠다"며 "그 전까진 최대한 현업에 충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교육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서도 "경기교육을 위해 4년 앞을 바라보며 다시 출발하고자 한다"고 재선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직에 있는 이 교육감이 단일화 논의도 거부한 채 독자 출마를 선언하자, 진보진영 예비후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교육혁신연대 지도부가 1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경기도교육감 선거 진보 후보 단일화 경선에 5명이 등록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경선에 등록한 후보는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 이성대 신안산대학교 교수,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창규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송주명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대표이다. 2018.03.12. lji22356@newsis.com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교육혁신연대 지도부가 1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경기도교육감 선거 진보 후보 단일화 경선에 5명이 등록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경선에 등록한 후보는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 이성대 신안산대학교 교수,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창규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송주명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대표이다. 2018.03.12.  [email protected]


 정진후(60·전 전교조 위원장)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이 교육감의 독자출마 선언은 민주진보의 정체성을 외면한 것"이라며 "이는 경기교육의 발전과 변화를 열망하는 도민과 시민사회의 바람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어 "이 교육감이 선거를 통해 도민의 평가를 받겠다는 말로 현실을 회피하고, 자신을 교육감으로 만들어 준 민주진보 단일후보 경선을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송주명(54·한신대 교수) 예비후보는 전날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 "이 교육감이 출마의 변으로 밝힌 '도민의 평가'는 어떤 절차를 거쳐 어떻게 받았는지, 혹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은 아닌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예비후보 측은 이 교육감을 향해 "2014년 선거 때 출마를 권유했던 사람들에게 4년 후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는데, 이번 출마선언은 그 약속을 뒤집은 것은 아닌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스스로 진보 교육감을 표방하면서 민주진보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대답을 요구한다"고 했다.

 구희현(58·4.16 교육연구소 이사장) 예비후보도 "이 교육감이 지난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나와 당선된 것을 생각하면, 4년에 대한 평가 후 다시 민주진보 후보 경선으로 시작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며 "현직 프리미엄과 자의적인 평가로 독자 출마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 예비후보는 "이 교육감의 지난 4년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개인적으론 김상곤 전 교육감의 혁신교육과 학생인권조례 등 민주진보 교육 정책에 획기적인 발전은 없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와 송예비후보, 구 예비후보는 모두 이 교육감에게 지난 4년간의 평가와 경기교육의 비전을 놓고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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