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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토크] 美 펀드, 블록딜로 한올바이오 지분 1% 매수..."더 사길 원했다"

등록 2018.03.20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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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올바이오파마 본사 건물

【서울=뉴시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올바이오파마 본사 건물

"장기적 투자 관점의 지분 인수"
김성욱 부회장 지분율 3.16%로 감소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한올바이오파마는 김성욱 부회장이 시간외 대량매매인 블록딜을 통해 지분 약 1.0%(50만주)를 미국계 롱텀펀드에 팔았다고 20일 공시했다. 김 부회장의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율은 3.16%로 감소했다.

김 부회장은 한올바이오파마가 2015년 대웅제약에 인수되기 전 최대주주였다.

1973년 설립된 한올바이오파마는 국내 최초로 항생제를 생산·판매한 기업이다. 전체 매출의 약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신규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5년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를 1000억원에 인수했다.

다음은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Q. 블록딜 배경은.

A. 국내에 수천억 원대 투자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미국계 롱텀펀드에서 먼저 한올바이오파마에 블록딜을 원한다고 문의를 한 것으로 알고있다. 김성욱 부회장을 포함해 다른 여러 주주에게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매각 의향이 타진됐다. 이중 김 부회장이 지분 일부를 판다는 뜻을 나타냈다. 당시 이뮤노멧 투자 등 개인적 사유로 김 부회장은 자산 현금화가 필요했던 상황임에 따라 이번에 블록딜이 성사됐다.

Q. 지분 1%로 블록딜 규모가 조율됐는데...

A. 롱텀펀드는 50만주보다 더 많이 사길 원했지만 50만주 규모로 마무리 됐다. 김 부회장의 의지가 작용한 거 같다. 실제 블록딜로 주식을 체결할 경우 통상 5% 이상의 할인율이 적용되지만 저희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할인율이 4.5%로 낮은 수준이다. 즉 매수자 측에서 더 원하는 거래였다고 할 수 있다.

Q. 이뮤노멧은 어떤 곳인가.

A. 한올바이오파마가 2015년 연구개발 부서를 분사, 즉 스핀오프해 미국 텍사스에 설립한 신약개발 전문회사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약 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성욱 부회장과 현지 창업자들도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대 항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4개 개발을 진행 중이다.
 
Q. 이번 블록딜로 인한 주가 영향은.

A. 이번 블록딜이 비교적 낮은 할인율로 거래가 된 점과 장기적 관점의 매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실제 이날 주가 하락폭은 0.43%(150원)에 불과했다. 블록딜 소식이 알려진 후에 통상 주가가 블록딜에서 결정된 할인율만큼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부정적 영향이 상당히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작년 두 차례의 기술수출을 통해 주가가 많이 올라간 상황이기도 하다.

앞서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2월 스위스 제약사 로이반트사이언스에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 HL161을 총 5억2000만 달러(약 54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중국 항체 전문기업 하버바이오메드에 'HL161'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등 2종을 기술수출했다.

Q. 주요 사업 현황은.

A. 한올바이오파마가 역점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을 꼽으라면  HL036와 HL161이다. HL036은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3분기에 2상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HL161은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 1상이 완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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