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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 감독 윤상 "특별함 없어…소통의 위치가 메리트"

등록 2018.03.20 19: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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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윤상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수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실에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3.2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윤상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수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실에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음악감독을 맡아 20일 북측과의 실무접촉에 수석대표로도 참석한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은 "어떤 특별함으로 인해 대표로 간 것 같지는 않다"고 자평했다.

 윤 감독은 이날 실무접촉 종결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떤 이유로 본인이 발탁됐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마 저의 특별함 때문에 맡을 수 있었던 자리라면 스스로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감독은 이어 "연락을 준 정부부처 관계자에 따르면 조용필, 이선희 등 가왕이라고 할 수 있는 가수부터 아이돌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레드벨벳까지 그 어느 때보다 예술단의 다양성이 주목받는 것 같다"며 "저는 그런 선·후배 중간에서 잘 들을 수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그러면서 "그들이 음악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바로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지금까지 대중음악에서 해왔다고 판단해준 것 같다"며 "어떤 특별함으로 인해 대표자격으로 (실무접촉에) 간 것 같지는 않고, 예술단 참가자들 전부 소통할 수 있는 나이와 위치에 있다는 게 메리트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당국 간 협의에 민간 분야의 인사가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윤 감독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느낀 점도 공유했다.

 그는 "제가 긴장할까봐 출발 전부터 통일부 관계자들이 '예전처럼 그렇게까지 딱딱한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해줬다"며 "느끼기에도 평소 때 인식했던 그런 분위기를 (북측) 현송월 단장에게서 느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요한 부분은 그 (실무접촉) 자리에서 바로 풀어가려는 것보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싶어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 측에서도 (세부 결정은) 서면을 통하는 게 오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하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아울러 현송월 단장에 관해 "다른 위치를 떠나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으로서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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