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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5번째 폭발물 터져…연쇄범 가능

등록 2018.03.20 21: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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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주에서 5번째 발생한 소포 폭탄 폭발 현장 AP

미 텍사스주에서 5번째 발생한 소포 폭탄 폭발 현장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경찰은 텍사스주 주도 오스틴 인근에서 20일 새벽 1시(현지시간)에 터진 소포 폭탄이 연쇄 폭발범 소행일 가능성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날 폭발은 오스틴에서 남쪽으로 104㎞ 떨어진 세르츠 소재 페덱스(FedEx) 창고에서 발생했다. 직원 한 명이 가볍게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오스틴 부근에서는 이달 초부터 이날 전까지 4건의 폭탄이 터져 2명이 사망했다. 개별 사건이라기보다는 연쇄 폭발범 소행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날 새벽 폭발 사건 직후에 FBI 대변인은 이전 4건 폭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덱스 창고에서 폭발한 소포는 배달 주소지가 오스틴으로 되어 있으며 유산탄 파편 노릇을 하는 금속이 적재됐다.

4건 중 3건의 폭발물 장치는 오스틴의 주택에 배달된 소포에 숨겨져 있었다. 다른 하나는 눈에 잘 띄이지 않는 철사 덫에 연결된 것으로 오스틴 남서부 거리에서 걸어가는 두 남성이 밟으면서 폭발물이 터졌다.

첫 폭발물은 지난 2일 주택에서 터져 29세의 남성이 사망했다. 10일 뒤에 두 개가 더 터졌다.

12일 집 앞에 놓인 소포를 들고 문을 열고 들어오던 17세 남자가 사망했으며 이때 어머니도 중상을 입었다.  수 시간 뒤에  다른 소포 폭발물에 75세의 여성이 다쳤다.

철사덫(지뢰선) 폭발물은 일요일인 18일 터졌다. 수사관들은 세 번째 폭발 때까지 피해 사망자가 흑인 두 명이고 다친 여성이 히스패닉계인 점에 주목해 인종적 동기가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지뢰 비슷한 폭발물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지나가던 백인 두 남성에 의해 터지자 불특정 대상을 노린 무차별의 '묻지마' 공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백인 남자들도 부상을 입었다. 

지뢰선(트립와이어) 폭발 후 FBI는 긴장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제작이 정교한 데다 특정 개인을 노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FBI는 언론 등을 통해 범인에게 대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 100만 명의 오스틴 시민들에게는 수상한 물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범인 관련 제보자에게는 11만5000 달러(1억2500만원)의 포상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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