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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 공급체계 구축

등록 2018.03.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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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사진은 조직배양 기술로 만들어 낸 바이러스가 없는 무병묘.

【세종=뉴시스】 사진은 조직배양 기술로 만들어 낸 바이러스가 없는 무병묘.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농촌진흥청은 고구마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고구마 종순 무병묘(Virus Free) 공급체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0년 액체배지를 이용해 단기간에 다량의 묘를 생산해내는 '고구마 무병묘 대량 증식 기술'을 개발해 농업기술센터와 민간업체에 기술 이전한 데 이은 성과다.

국내에서 밝혀진 고구마 바이러스는 얼룩무늬바이러스·잎말림바이러스 등 8종으로, 2종 이상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고구마 수량이 최대 80%까지 감소해 재배 농가에 피해를 준다.

무병묘는 조직배양 기술로 만들어 낸 바이러스가 없는 묘를 말한다. 재배 시 감염묘에 비해 수량을 최대 40%까지 늘릴 수 있으며, 당도가 높고 껍질색이 선명해져 품질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고구마 무병묘 보급 후 바이러스 감염률도 줄었다. 고구마 주산지 6개 지역의 59개 묘상을 무작위 조사한 결과, 2014년 57%이던 감염률을 2016년 5~42%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무병묘 재배는 전체 고구마 재배 면적의 12%를 차지했다. 무병묘 재배 고구마를 씨고구마로 사용한 양까지 포함하면 40% 이상을 무병묘 재배로 볼 수 있다.

농진청은 올해 무병묘를 1000만 주 이상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재배 면적으로 따지면 940ha(헥타르) 가량 된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고구마 재배 농가의 선호도가 높아 향후 10년 내 재배 면적 대부분을 바이러스 무병묘와 무병 씨고구마 재배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병묘의 대량 생산과 보급을 위해 자치단체, 민간업체 등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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