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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 北억류 미국인 석방협상 타결 보도는 완전한 추측"

등록 2018.03.21 0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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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 北억류 미국인 석방협상 타결 보도는 완전한 추측"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에 양측이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미국의소리(VOA),자유아시아방송(RFA) 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북한이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고 석방 시기를 조율 중이란 보도에 대해 "완전한 추측일 뿐(I think that is just purely speculation)"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시민들을 집으로 돌아오게 만들고 싶으며, 이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는 한 , 어떤 일도 진행 중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으로부터 억류 미국인을 석방하겠다는 어떤 신호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새롭게 밝힐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국내 한 언론은 북미 관계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이 "북-미 간에 억류 미국인 석방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고, 석방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가 나간 후 미 국무부는 즉답을 피하면서 "노력 중에 있다"는 입장만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스웨덴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스웨덴 정부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깊숙히 벌였다고 지난 18일 CNN 보도에 대해서도,  "논평할 것이 없으며, 미국은 스웨덴에서 북한과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조지프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에 미국인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무부와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자신이 아는 한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전 특별대표가 북한에 이런 요구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도 확인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윤 전 특별대표는 지난 1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일 워싱턴을 방문한 우리나라 대북 특사단이 전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초청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였을 당시, 자신은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북한 당국자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자들에게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석방하는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그들에게 요점을 압박했다. 포로들을 석방해서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일이고, 그 자체로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국무부를 이미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묻는 등 도움을 필요로 할 경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행정부가 부르면 더 일을 하겠다는 윤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자신은 아는 바 없다며 국무부 직원들이 직무를 제대로 맡고 있고 일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크 램버트 대북정책 특별부대표가 윤 전 대표의 임무를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수전 손튼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를 비롯한 다른 직원들 역시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램버트 특별부대표가 윤 전 대표의 직책을 이어받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며 손튼 차관보 지명자와 함께 관련 임무들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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