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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봄꽃으로 아시아 중동 시장 '유혹'

등록 2018.03.21 09: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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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2016년 4월 경북 경주시 신라 밀레니엄 파크를 찾은 말레이시아 언론인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시스】지난 2016년 4월 경북 경주시 신라 밀레니엄 파크를 찾은 말레이시아 언론인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중국 대체 시장으로 각광받는 아시아·중동 지역을 한국의 봄꽃이 매혹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아시아·중동 관광객에게 특이한 사계절 관광 소재인 한국 봄꽃을 소재로 4~5월 중 방한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난 1월부터 아시아, 중동 지역 10개 지사와 현지 여행사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금껏 관광객 1만5000명 이상이 방한할 계획이어서 성공적인 출시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태국 방콕지사는 '봄꽃 테마 관광상품' 10개를 선보였다. 이 중에는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 딸기 체험 등으로 구성한 150만원 상당의 고가 상품도 있다. 이들 상품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8% 증가한 8000명이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용평리조트를 방문하는 '4월의 스노우 페스티벌'은 겨울의 여운을 간직한 잔설을 체험하고, 봄꽃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상품이다. 태국에서 2013년 처음 론칭한 이후 매년 600명 이상 꾸준히 모객되는 인기상품인데 용평리조트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무대가 되면서 현지 호응이 더욱 커졌다.

이웅 관광공사 방콕지사장은 “계절 변화가 거의 없는 태국 국민에게 봄꽃처럼 뚜렷한 사계절을 보여주는 상품은 매우 매력적이다"면서 "4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태국 휴가시즌인 송끄란 기간과 맞물려 방한객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처음 봄꽃 상품을 내놓고 대대적으로 판촉 중인 베트남 하노이지사는 현지 15개 여행사에서 50개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이 출시돼 약 5000명을 유치한 상태다.

싱가포르지사는 봄꽃을 주제로 현지 13개 여행사와 함께 상품을 판매해 약 1000명이 방한을 예약했다. 특히 한국 미식체험과 함께 벚꽃축제 등을 7박8일간 돌아보는 상품은 1인 4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지만, 현지에서 문의가 많다.

이밖에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지사는 29개 여행사가 봄꽃 상품을 판매해 이제까지 380여 명을 모객했다. 필리핀 마닐라지사도 '오! 스프링 코리아 2018(Oh! Spring Korea 2018)' 등 6개 봄꽃 상품을 출시해 현재 670여 명을 유치했다.
 
한국 봄꽃 상품에 대한 여행 인지도가 낮은 중동, 터키,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상품 개발 및 현지 관광박람회 참가, SNS 채널 홍보 등을 통해 봄꽃 축제 및 관련 관광지 정보를 널리 알리고 있다.

두바이지사가 개발한 2개 봄꽃 상품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가 넘는 상품 문의와 판매가 이뤄졌다.

이스탄불지사는 터키에서 10개, 이스라엘에서 2개, 세르비아에서 1개 등 봄꽃 방한 상품을 판매해 약 800명을 모객한 상태다.

이재상 관광공사 이스탄불 지사장은 "이스라엘에서 판매하는 봄꽃 상품은 13박14일 동안 경북 경주, 경남 창원 진주, 부산, 제주 꽃축제를 돌아보는 상품으로 50명이 방한을 확정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관광공사 아시아중동팀장은 "각 해외지사가 해당 국가의 여행 성수기와 지역 선호도에 따라 봄꽃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SNS를 통해 봄꽃 개화 시기는 물론 상품 정보를 홍보하고 있다. 봄꽃 관련 포스팅은 다른 관광 정보에 비해 특히 인기가 높다. '좋아요' 수가 2~3만 개에 달하는 지사도 많다"면서 "봄꽃은 겨울철 눈과 함께 아시아 및 중동시장에서 계절 방한상품으로서 경쟁력이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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