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평축구 72년만에 부활될까?'…北 "박시장, 언제든 오시라"

등록 2018.03.21 12:00:00수정 2018.03.21 16:06: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지난달 11일 서울국립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 특별공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뒷줄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18.03.20. (사진 =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달 11일 서울국립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 특별공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뒷줄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18.03.20. (사진 =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서 북으로 출경하고 있다.  2018.02.27.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서 북으로 출경하고 있다.   2018.02.27.  [email protected]



 리선권 조평통위장 평창올림픽때 박시장 만나 초청
 박시장 내년 서울개최 제100회 전국체전 참가 제안
 서울시 관계자 "정상회담 결과가 돌파구 될 것"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다음달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면서 북한측이 박원순시장 초청 의사를 밝히는 등 서울시 차원의 남북교류도 변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72년간 중단됐던 경평축구 부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류가 흘렀다.

 21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박 시장은 이미 초청돼 있다. 언제든 오셔도 된다"고 인사를 전했다.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은 평창올림픽 개회식과 폐막식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으로 참석한 인사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 격으로 남북 관계 관련 현안을 논의한다.

 공연을 함께 관람한 박 시장은 리선권 조평통위원장과 최휘 북한 국가체육위원장에게 경평축구 부활, 2019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참가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공연 관람 직후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옆에 마침 최휘 국가체육위원장과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이 앉아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특히 경평축구의 부활, 전국체전 참가 등의 교류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썼다.

 1929년 경성중학 중심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인 평양팀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열린 경평축구는 1946년 대회를 끝으로 분단과 함께 중단됐다.

 이와관련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오찬에서 "경평축구를 다시 하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화답한 바 있다.

 이처럼 남북 관계가 개선 분위기를 보이면서 서울시 차원의 남북 협력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한달정도 지나 열리는 정상회담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민주정부 1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북한도 10년간 보수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 관계가) 얼마나 후퇴할 수 있는지 경험했다"며 "남북 관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비교적 앞으로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서울시의 남북 협력방안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이 고위 관계자는 "남북 협력 10대 방안을 임종석 비서실장이 같이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고 통일부나 청와대 안보실 등 실무자들도 대체로 그동안 서울시와의 작업을 통해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중앙정부 문이 열린다면 서울시와 평양시 간 교류는 완전히 중앙정부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2016년 11월10일 '서울-평양 도시협력 3대 분야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과제에는 대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평양 정수장·상하수도 개량사업, 평양 맞춤형 대중교통 운영시스템 구축, 서울·평양간 도시재생 시범사업, 평양 역사유적 복구 지원 등이 포함됐다.

 그러면서 "시가 가지고 있는 정책들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이낙연 국무총리 초청 북한대표단과의 회의에서 소상하게 설명해 이분들(북측 관계자)이 굉장히 잘 알고 있다"며 "다음달 20일께 이후에는 남북한 전체도 그렇거니와 서울시와의 관계도 아주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