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STX조선 노조 500명 감축 반발, 26일부터 총파업 예고

등록 2018.03.21 10:35: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STX조선해양㈜ 전경.2018.03.08.(사진=STX조선해양㈜ 제공)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STX조선해양㈜ 전경.2018.03.08.(사진=STX조선해양㈜ 제공)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정부와 채권단이 강도 높은 자구노력으로 STX조선해양을 회생시키기로 했으나 노조 측이 대규모 인원 감축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26일부터 총파업 돌입 예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19일부터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목표 인원에 못 미치면 권고사직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고정비 40% 감축과 생산직 중심의 인력 축소를 강하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장윤근 STX조선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사내 담화문을 통해 "정부의 조건부 결정을 받아 당장 문 닫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연명에 대한 의무사항이 너무나 가혹한 상황"이라며 "정부 발표 결과 계속기업 가치보다 청산 가치가 높아 생산직의 75%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500여 명 감축안을 내놨다.

장 대표는 남은 인력에 대해서도 자녀 학자금과 장기근속자 포상금 지급 중단, 상여금 300%(전체 상여금 800%) 삭감 등을 발표했다.

현재 STX조선해양 생산직 근로자는 693명으로 75% 인력 감축 대상은 520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1일 "500명을 살인적으로 해고하는 자구계획안은 숫자놀음"이람 "정규직을 다 자르고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자구안은 회생 대책이 아니라 살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금속노조는 "고용과 관련해서는 노동조합과 합의해야하는 단체협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고 불법적이고 일방적으로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22일과 23일 오후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26일부터는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19일 생산직 근로자 693명 중 178명만 그대로 남겨 두고 나머지는 아웃소싱(비정규직 고용)이나 희망퇴직을 받고 일부는 권고사직까지 통보한다는 내용의 공문이 왔다"며 "한때 생산직 근로자가 1047명에 달했는데,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