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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트럼프, 푸틴에게 "대선 승리 축하…조속한 시일내 만남 희망"

등록 2018.03.21 10: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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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을 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3.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을 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3.21


매케인 "트럼프, 독재자 푸틴 축하...러시아 시민들 모욕"
샌더스 "논의해야 할 중요한 주제 있어...강경하게 할 것"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을 나누던 중 기자들에게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고, 그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국제 군비경쟁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머지않은 미래에 함께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트럼프-푸틴 대통령의 전화통화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재선을 축하하며,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지도자는 양국관계의 상태에 대해 논의하고, 국가안보의 우선순위 및 과제에 대한 대화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또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할 필요성도 확인했다.

비교적 민감한 시기에 축하 전화를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 대통령이 엉터리 선거에서 승리한 독재자를 축하해서는 자유세계를 이끌 수 없다"며 "푸틴과 함께 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정권에 항의하고 저항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수많은 러시아 애국자들을 포함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투표권을 거부당한 모든 러시아 시민들을 모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푸틴은 4선에 성공하면서 24년 장기집권에 들어갔다.

더욱이 현재 러시아는 지난 4일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부녀 암살시도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상태로, 테리사 메이 영국총리는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키로 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5일 2016년 대선개입과 각종 사이버공격 등의 혐의로 러시아인 19명과 단체 5곳에 대한 추가제재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우리는 다른 나라의 운영방식에 대해 지시하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나라에서 선출됐고, 우리는 어떻게 (국가를)운영하는지 지시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가 러시아와 대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의논해야 할 중요한 주제들이있다. 이것이 바로 대통령이 계속해서 대화를 하게 될 이유다. 북한·이란문제 등 우리가 가진 이해관계와 관련해, 군비 경쟁의 긴장을 늦추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계속해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동시에 우리는 러시아에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러시아가 제자리를 벗어났다고 느끼는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우리가 취해왔던 입장을 견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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