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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네이처셀, 또 하한가…시총 약 2조 증발

등록 2018.03.21 17: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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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네이처셀, 또 하한가…시총 약 2조 증발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건부 허가 반려 여파로 네이처셀(007390)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일본 줄기세포 치매 치료제 허가에 대한 공방까지 벌어지면서 불확실성이 더해진 모양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4만3700원)보다 29.98%(1만3100원) 급락한 3만600원에 마감하며 하한가를 쳤다. 식약처 발표가 있던 지난 19일엔 전 거래일보다 29.90%(1만8600원) 내린 4만36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로써 식약처 결정이 나온 후 네이처셀의 주가는 50.8% 주저앉았고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 19일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네이처셀이 개발 중인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위한 임상 2상 시험 자료를 검토한 결과, 허가를 반려했다. ▲임상 환자 수 부족 ▲대조군 미비 ▲치료 중에도 질병 진행 환자가 임상 환자의 절반을 넘어선 점 등이 그 이유였다.

이에 네이처셀은 허가 재심과 3상 승인 신청 등을 식약처와 논의할 것이라 공시했다. 네이처셀은 반려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다음날인 20일 네이처셀은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매 치료제 시술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에 쓰이는 줄기세포를 일본 후쿠오카의 '트리니티 클리닉'에서 시술할 수 있게 돼 세계 최초로 치매 치료에 줄기세포 사용이 승인됐다는 것이다.

식약처 발표 여파로 네이처셀 주가는 이날도 장 초반 급락세를 이어갔으며 변동성 완화장치(정적 VI)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는 낮 12시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오후 내내 강보합권에 머무르다 전 거래일보다 0.23%(100원) 소폭 오른 4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줄기세포 허가를 둘러싸고 업계에서 논란이 제기되며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식약처에 따르면 일본에서 세포 치료제는 의약품뿐 아니라 의료 시술로도 인정돼 규제가 다소 낮고 의사의 재량 폭이 넓다. 이에 업계에선 조인트스템이 의료 기술이 아닌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지난 13일 열렸던 것과 관련해 늑장 공시 논란도 일었다. 식약처는 이날 허가 심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나 네이처셀은 그보다 일주일이 지난 20일에서야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이에 라성찬 네이처셀 대표는 의약품이 아닌 치료 목적 재생 의료 기술로 승인을 받은 것이라며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라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우리나라 줄기세포 기술이 일본에서 치료 승인받은 것을 축하는 못해줄 망정 폄하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는 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라 대표는 "연구 목적이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정상 비용을 청구하는 상용화"라며 "일본법에 따라 적법하게 승인받았으며 규슈 위생국에서 승인서를 접수 완료하면 치료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약품으로의 승인이 아닌 재생 의료 기술로 승인을 받은 것"이라며 "줄기세포를 배양해 제공하는 알바이오, 네이처셀, 알재팬의 줄기세포 배양 기술의 안전성, 품질, 효과 가능성 연구 자료를 모두 검토해 승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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