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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이스라엘 해커들이 넘긴 해외 정치인 개인정보 활용

등록 2018.03.22 10: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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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를 위해 일하면서 50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 도용한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CA)의 알렉산더 닉스 최고경영자가 20일 런던 중심부의 CA 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CA는 이날 닉스 CEO를 정직시켰다. 2018.3.21

【런던=AP/뉴시스】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를 위해 일하면서 50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 도용한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CA)의 알렉산더 닉스 최고경영자가 20일 런던 중심부의 CA 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CA는 이날 닉스 CEO를 정직시켰다. 2018.3.21

이스라엘 해커들, 나이지리아·세인트키츠네비스 정상들 해킹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지원 논란에 휘말린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이스라엘 해커들로부터 해외 정치인들의 개인 메일 내역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CA가 나이지리아와 세인트키츠네비스 선거운동에서 이스라엘 해커들이 제공한 정보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해커들은 2015년 각국 대선 당시 현재 나이지리아 대통령인 무함마두 부하리와 세인트키츠네비스 총리인 티모시 해리스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정보를 CA 경영진에 제공했다.

 CA 직원들은 2015년 런던에서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계약업자들로부터 해킹 내용이 담긴 USB를 전달받았다. 조너선 굿럭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당시 CA를 고용해 경쟁자인 부하리에게 타격을 입힐 만한 정보를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선거에선 정작 부하리가 승리했다.

 CA는 같은 이스라엘 업자들로부터 2015년 세인트키츠네비스 총선에서 총리에 도전한 해리스의 개인 정보도 제공받았다고 알려졌다.

 CA의 모기업인 'SCL 일렉션스'는 해킹하거나 훔친 개인 정보를 쓴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소식통들은 CA 직원들이 해킹된 정보 활용을 거부했지만 경영진이 사용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영국 채널4뉴스 역시 현재 정직된 알렉산더 닉스 CA 최고경영자(CEO)가 비공식 자리에서 고객 지원을 위해 영국과 이스라엘 첩보 기업들을 활용한다고 말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CA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를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제공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CA는 데이터 분석을 의뢰하는 고객들을 위해 개인정보 도용, 뇌물, 성적 향응 등의 부정한 방식의 정보 수집 작업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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