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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맨 김현수 "내가 유희관 옷 벗겼다"···두산 그때 그시절

등록 2018.03.22 15:11:40수정 2018.03.22 16: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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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에서 LG 김현수가 류중일 감독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8.03.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에서 LG 김현수가 류중일 감독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8.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3년 전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30)가 이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김현수는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해 2015년까지 10시즌 동안 두산에서만 뛴 김현수는 2015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김현수는 결국 국내 복귀를 택했고, 두산의 '잠실 라이벌'로 꼽히던 LG 유니폼을 입었다.

 LG 대표 선수들이 있는 테이블로 취재진이 몰려들자 베테랑 박용택(39)은 "미남 (김)현수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미디어데이라고 별다른 기분은 들지 않는다. 시범경기 때부터 시즌이 시작됐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에서 LG 박용택이 출사표를 말하고 있다. 2018.03.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에서 LG 박용택이 출사표를 말하고 있다. 2018.03.22.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두산 시절을 떠올렸다. "2015년 우승 공약을 하는데 다들 벗기는 분위기더라. 2015년 우승한 뒤 유희관이 옷을 벗었던 것이 나 때문"이라며 웃었다.

 박용택은 "아까 김현수에게 '너랑 같은 유니폼을 입고 앉으니 기분이 새롭다'고 말했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김현수는 "어릴 때 LG 야구를 보러 많이 갔다. 당시 LG가 두산에 이길 때까지 입장권이 무료라고 해서 많이 갔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LG는 4년간 총액 115억원을 투자해 김현수를 잡았다. 그럼에도 중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다.

 박용택은 "종합해보니 미디어에서 7위로 예상하더라. 현장에서는 5, 6위 정도로 보는 것 같다"며 "그건 (김)현수를 과소평가 하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에서 LG 류중일 감독, 박용택, 김현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3.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에서 LG 류중일 감독, 박용택, 김현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3.22. [email protected]

김현수는 "제가 아니라 팀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박)용택 형이 잘 이끌어주니 잘 할 것"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박용택은 김현수의 합류가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경험이 부족한 타자들이 나에게 편하게 질문하기가 쉽지 않다. (김)현수에게는 편하게 하더라"며 "그런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김현수는 "가르쳐줬다기보다 같이 이야기를 한 것이다. 주자가 나갔을 때 어떻게 치느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서로 이야기하면 많은 것을 알아갈 수 있다"며 "채은성과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전과 크게 다른 점은 못 느끼겠다"는 김현수는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다.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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