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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국자 감소 지속…면세·여행업계 '춘래불사춘'

등록 2018.03.2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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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국자 감소 지속…면세·여행업계 '춘래불사춘'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겨울이 지났지만 중국인 입국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면세·여행업계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시장은 말 그대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25일 한국관광공사 및 신한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인 입국자는 34만53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가시지 않은 만큼 중국인 입국자는 당분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업계에서도 한중 간 경제관계를 사드 갈등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드 보복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기는 종종 나왔지만 실제 체감된 변화는 전혀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의미가 있을 만한 변화가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며 "언제 사드 갈등이 풀릴 지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도 "아직까진 사드 갈등이 풀릴 것 같은 기미가 없다"며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일단 면세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선 사드 보복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보따리상의 경우 단체관광객 대비 면세점이 제공하는 할인폭이 높고, 인기 제품을 편중되게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 재고 관리 측면에서 부담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업계의 상황은 어떨까.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아웃바운드 위주의 영업을 영위 중인 국내 여행사들의 상황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 역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인바운드 부문의 상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작게는 60%, 크게는 80%까지 중국인 고객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인바운드 비중이 크진 않지만 타격이 적진 않다"며 "사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인원 수가 80% 정도 빠졌다. 중국으로 가는 내국인들의 여행 수요도 많이 줄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도 "인바운드 쪽의 타격은 있다"며 "인원 수가 확실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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