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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하늘, 세계선수권 최종 15위…민유라·겜린 프리 진출 좌절

등록 2018.03.24 08: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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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김하늘.

【강릉=뉴시스】김하늘.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출전권 1장으로 줄어
 민유라·겜린, 21위로 아쉽게 프리 진출 실패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하늘(16·수리고)이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15위에 올랐다.

 김하늘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0.54점을 획득, 지난 21일 쇼트프로그램(60.14점)과 합해 총 170.68점을 받아 15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4위였던 김하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4.42점, 예술점수(PCS) 56.12점을 받았으나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김하늘의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운 자신의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21.38점)에 10.84점 부족했다. 총점도 평창올림픽에서 세운 개인 ISU 공인 최고점(175.71점)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이 2장에서 1장으로 줄어들게 됐다.

 ISU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두 명의 선수가 출전한 국가에 둘의 최종 순위 합계가 '28' 이하면 다음 시즌 출전권 2장을 준다.

 김하늘이 15위에 오르고 최다빈(18·고려대)이 부츠 문제로 기권하면서 한국은 출전권 2장을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한국 여자 싱글은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 혼자 나선 김연아가 동메달을 따면서 처음으로 출전권이 2장으로 늘었다. 이후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계속 메달을 따내면서 출전권 2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김연아 은퇴 이후인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다빈과 박소연(21·단국대)이 각각 14위, 18위에 그쳐 출전권이 한 장으로 줄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홀로 출전한 최다빈이 10위를 차지하면서 출전권이 2장으로 늘었으나 올해 다시 1장이 됐다.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김하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긴장한 듯 실수를 저질렀다.

 김하늘은 처음에 뛸 계획이었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트리플 러츠로만 뛰었다.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트리플 토루프를 붙이지 못하고 더블 악셀 단독 점프로만 소화했다.

 김하늘은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에 더블 토루프, 더블 루프를 붙여 콤비네이션 점프로 처리했으나 트리플 플립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가 1.00점 깎였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싯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한 김하늘은 스텝 시퀀스(레벨3)로 연기를 이어갔다.

 트리플 플립을 무난하게 뛴 김하늘은 트리플 러츠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뛰었고, 실수없이 소화하면서 GOE 0.40점을 챙겼다.

 그러나 트리플 살코를 2회전으로만 처리해 재차 아쉬움을 남겼다.

【강릉=뉴시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강릉=뉴시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김하늘은 더블 악셀 단독 점프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뛰었으나 연결 점프는 인정받지 못했다.

 김하늘은 레이백 스핀은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스먼드(23)가 223.23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머물렀던 오스먼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50.5점을 획득해 대역전을 일궜다.

 히구치 와카바(17·일본)가 210.90점으로 은메달을 땄고, 미야하라 사토코(20·일본)가 210.08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80.27점을 받아 1위에 오른 베테랑 카롤리나 코스트너(31·이탈리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28.61점을 받는데 그쳐 총 207.72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16·러시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9.51점을 받아 2위에 올랐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차례나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며 128.21점을 기록, 총 207.72점으로 5위에 그쳤다.

 한국 아이스댄스 간판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은 쇼트댄스에서 58.82점을 받아 전체 31개 팀 가운데 21위에 자리했다.

 TES 31.65점, PCS 27.17점을 받은 민유라-겜린은 쇼트댄스 상위 20개 팀에 주어지는 프리댄스 출전권을 아쉽게 놓쳤다. 민유라-겜린과 20위에 오른 터키의 앨리샤 아가포노바-알페르 우카르(60.38점)의 점수 차는 불과 1.56점에 불과했다.

 이들의 이날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지난해 10월 ISU 챌린저 대회 민스크 아레나 아이스 스타에서 세운 자신들의 ISU 공인 쇼트댄스 최고점(61.97점)에 미치지 못했다.

 민유라-겜린은 세 군데 체크포인트를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패턴 댄스에서 레벨4를 받아 기본점수 5.00점에 GOE 0.60점을 챙겼다.

 이어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를 레벨3로 연기했다. 민유라-겜린은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거꾸로 들어올리는 커브 리프트에서 레벨4를 받아냈다.

 하지만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에서 겜린의 스텝이 엉키고 말았다. 레벨3를 받았고, GOE 0.36점이 깎였다.

 민유라-겜린은 낫 터칭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를 레벨3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23)-기욤 시즈롱(24·프랑스) 조가 83.73점을 받아 쇼트댄스 1위에 올랐다.

 이들은 평창올림픽 쇼트댄스에서 파파다키스의 상의 후크가 풀리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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