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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KIA 클래식' 사실상 컷 탈락…LPGA 데뷔 첫 고배

등록 2018.03.24 09: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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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박성현

【서울=AP/뉴시스】 박성현


LPGA 투어 35번째 대회 만에 처음…올 시즌 퍼팅에 발목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처음으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6번째 대회인 'KIA 클래식'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오전 9시 현재 오후 조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90위권까지 순위가 밀렸다.

이번 대회 예상 컷 통과 기준은 이븐파다. 컷 기준에 2타나 모자란 박성현은 사실상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박성현이 LPGA 투어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 23개 대회에 출전, 단 한 번도 중도에 짐을 싼 적이 없다. 올 시즌도 앞서 출전한 3개 대회 모두 완주했다.

심지어 2015년과 2016년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LPGA 투어 8개 대회 역시 단 한 번 컷 기준에 발목 잡힌 적이 없다.

이번 대회 박성현은 경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이날도 7번 홀(파4)에서 첫 버디에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듯 했으나 9, 10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주저 앉았다.

15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잃은 박성현은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하며 컷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18번 홀(파4) 보기를 범해 기회를 잃었다.

올 시즌 박성현은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출발을 하고 있다.

 작년 3월 데뷔전이었던 'HSBC 챔피언스'에서 3위를 한 박성현은 첫 미국 본토 대회인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를 한 뒤 'KIA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두 대회 연속 20위권에 머물렀다. 파운더스컵에서도 최종일 4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49위에 그쳤고, 이번주에는 컷 탈락이라는 데뷔 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서울=AP/뉴시스】 박성현

【서울=AP/뉴시스】 박성현


박성현은 올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1위(280.33야드), 그린 적중률 3위(81.02%)를 기록하고 있지만 퍼팅에 있어서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앞선 3개 대회에서 라운드당 평균 퍼팅수 31.25개를 기록, 전체 141위로 최하위권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 날 33개, 둘째 날 31개를 기록, 앞선 대회보다 더욱 고전했다.

박성현은 데뷔 후 퍼팅에 기복을 보여왔다. 박성현이 가진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라운드 당 29.54개를 기록, 40위를 하며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 들어 또 다시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다음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를 앞두고 퍼팅감과 자신감 회복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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