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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지키기' 나선 한국당...경찰에 '맹공'

등록 2018.03.24 14: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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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뇌물.다스 횡령' 등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23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장제원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뇌물.다스 횡령' 등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23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장제원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은 24일 일선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미친개'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한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 논평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자 이를 '야당 대변인' 죽이기로 규정하며 '장제원 지키기'에 나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친개 논평에 대해 경찰의 외곽 조직들이 조직적으로 장 대변인을 비난하는 모양이다. 어처구니없다"고 말문을 뗀 뒤 "자신의 불법행위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공당의 대변인을 음해로 비난하는 행위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과거 사복 무장경찰인 '백골단'을 언급하며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고 울산 경찰청장은 즉각 파면하라"며 "더이상 자유당 시절 백골단 행태는 그만둬라. 이미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수석대변인도 "연말까지 헌법개정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있다. 안타깝지만, 지금의 경찰로는 힘들 것 같다"면서 "권력에 아부하고 굴종하는 정치경찰과 성과주의에 빠져 국민을 힘들게 하는 출세 지향적 경찰이 환골탈태하지 않는 한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당분간, 어디선가 선동하고 있겠지만 경찰 외곽조직을 동원한 ‘장제원 죽이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아울러 정호성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오후 당 공식 논평을 통해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뛰고 있다"며 "일부 정치 경찰이 정권의 앞잡이가 돼 노골적인 야당 탄압도 모자라 이제 외곽 조직까지 동원해 집단적으로 제1야당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열린 제 3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있다. 2018.03.23. foodwork23@newsis.com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열린 제 3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있다. [email protected]

정 수석부대변인은 "야당 대변인 한명 잡아서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정권 사냥개의 대표주자 황운하 울산경찰청장부터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앞서 지난 22일 논평에서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며 "정권과 유착해 20세기 권위주의 정권의 서슬 퍼런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장 대변인을 향해 23일 입장문을 통해 "입에 담기 힘든 정도의 욕설 수준의 표현"이라며 "14만 경찰관과 가족들은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공개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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