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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러시아에도 초강경 노선…라브로프 "강경하지만 전문가"

등록 2018.03.24 19: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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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존 볼턴 전 주유엔 미국 대사가 1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시빌에서 열린 공화당원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볼턴은 미국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게 허용할 것인지, 북한을 선제타격해 이를 막을 것인지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 전쟁이 일어나면 많은 한국인들이 희생될 것이란 우려에 미국 대통령의 첫번째 의무는 미국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 USA 투데이> 2017.12.18

【서울=뉴시스】존 볼턴 미국의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지난해 12월 주유엔 미국 대사로 재임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시빌에서 열린 공화당원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USA 투데이> 2017.12.1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잘 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를 지낼 때 볼턴 내정자와 알게 됐다며 "두말할 것 없이 강경한 외교관이자 정치인이지만 전문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종종 전화로 대화를 했다. 한번은 그가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온 적이 있다. 그와 만나 당시 현안에 관해 논의를 했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허버트 맥매스터 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해임하고 볼턴을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초강경 보수 외교관으로 꼽히는 볼턴은 외교 문제에 관해 맥매스터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다.

 볼턴 내정자는 국제질서를 바로 세우려면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어야 하며 필요하다면 군사행동도 불사해야 한다고 본다.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도 무력 사용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내정자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보복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볼턴은 올해 2월 정치매체 더 힐 기고글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에 대해 "그들을 저지할 한 가지 방법은 러시아에 보복 사이버 활동을 가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에 사이버 공격의 대가가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12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현 러시아 제재가) 많은 효과를 낼 거라고 보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고통을 느끼게 만들어야 제재가 성공적인 억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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