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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일 오후 2시 MB 구치소 조사…'다스'로 첫 포문

등록 2018.03.25 11: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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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8.03.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8.03.23.   [email protected]

서울동부구치소 조사실서 진행 결정
신봉수 부장검사, 다스로 포문 연다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조사에 나선다. 조사 방식은 앞서 유력하게 거론됐던 구치소 방문조사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는 26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동부구치소에 설치된 조사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옥중조사'에는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가 선봉에 나선다. 신 부장검사 외에도 검사·수사관들이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간 첨단범죄수사1부는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해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을 집중 수사했다. '비밀창고'로 거론되는 영포빌딩 등을 압수수색해 대통령기록물이 불법으로 반출된 사실 등도 추가로 확인한 바 있다.

 신 부장검사가 먼저 방문 조사에 나서는 점에 비춰보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다스와 관련된 의혹들을 먼저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도 다스 관련 의혹을 먼저 추궁하기도 했다.

 애초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다스 실소유주 논란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BBK 주가조작 사건 피해자의 검찰 고발에서부터 시작된 다스 수사는 여러 시민단체들의 고발이 이어지면서 다스 비자금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이 별도로 꾸려지기까지 했다.

 검찰은 수사를 거쳐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결론 내리고, 이를 구속영장에도 적시한 바 있다. 이번 방문조사에서도 다스로 포문을 여는 이유는 방대한 혐의 가운데 가장 먼저 다스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게 흐름상 자연스럽다는 게 검찰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서울동부구치소에 갇힌 이후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이 똑같은 것을 묻겠다면 응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측근들에게 밝힌 만큼 조사가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구속된 후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외친 입장을 되풀이한 바 있다. '정치 보복 피해자' 구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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