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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개헌 야권 연대 '고군분투'...野3당 '거부'

등록 2018.03.25 17: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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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관제개헌(안) 발의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03.2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관제개헌(안) 발의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홍지은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야4당 개헌관련 합동 의원총회 개최를 제안했다. 지난 21일 야4당에 개헌정책협의체를 제안한 이후 두 번째다.

 이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청와대 개헌안 발의에 전부 반대하는 만큼 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공동대응을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국당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물론 다른 야당도 5당 모두 함께 협의해야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야4당 원내대표 회동이 우선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재인 관제개헌 발의 관련 긴급간담회를 열고 "내일(26일) 문재인 관제 개헌안이 국회에 넘어오는 마당에 국회가 마냥 손가락을 빨며 지켜볼 수 없다"며 야 3당에게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을 배제하고 논의하더라도 민주당이 없이는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용주 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개헌논의는 민주당까지도 포함한 5당협의체가 국민여론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면서 "합동의총은 실효성 있는 논의기구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분란만 조정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원내대변인 역시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4당 합동의총은 의미 없는 제안이다. 민주당도 한국당도 빠져서 안되는 게 개헌 논의"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이 빨리 협상 가닥을 지어서 5당이 함께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3.2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야4당 의총은 어불성설이다"면서 "한국당이든 민주당이든 하나라도 빠져서는 개헌이 되지 않는다. 5당이 모여 이견을 좁혀나가면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일단 4당 의총을 하기보다는 4당 원내대표가 만나서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면서 "그다음에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위해 그때 가서 의총을 열자"며 합동 의총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이 시한에 맞춰서 개헌하는 것을 관제개헌이라고 한국당이 비판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태도"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우리는 여야정협의체 구성부터해서 5당 교섭단체 8인 협의체를 만들자고 일관되게 제안하고 있다"면서 "한국당이 야4당 공조해서 개헌 전체에 어깃장을 놓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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