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평양 무대 오른 조용필 "음악을 통해 교감"
【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조용필이 열창하고 있다. 2018.04.03. [email protected]
13년 만인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예술인의 연합무대 '우리는 하나' 본공연 전 리허설에서 만난 '가왕' 조용필(68)은 감격에 젖은 눈으로 체육관을 둘러봤다. 그는 지난 2005년 자신의 밴드인 '위대한 탄생'과 이곳에서 단독콘서트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이날 남북예술인의 연합무대 '우리는 하나'로 다시 오르게 된 것이다.
5월 열리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준비하다 이번 예술단 평양공연에 함께한 조용필은 고열과 후두염에 시달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날 가왕다운 무대를 보여줬다.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단독 공연에서도 진가를 뽐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3일 합동공연에서는 '친구여' '모나리자' 등을 열창했다.
그는 "처음에는 서먹했는데 중반 이후 들어서는 잘 된 것 같다"면서 "준비 과정이 촉박해서 준비를 못한 것도 많은데 가수대로 잘 준비를 해서 잘 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몸이 괜찮은지 묻자 "그래서 조금 (노래를 더 잘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당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온 것에 대해서는 "(올지를) 몰랐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조용필이 열창하고 있다. 2018.04.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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