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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평양 무대 오른 조용필 "음악을 통해 교감"

등록 2018.04.03 21: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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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조용필이 열창하고 있다. 2018.04.03.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조용필이 열창하고 있다. 2018.04.03.  [email protected]

【평양=뉴시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이재훈 기자 = "무대 위치가 바뀌었네요. (2005년 단독공연 때) 객석 끝까지 관객으로 다 찼어요."

13년 만인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예술인의 연합무대 '우리는 하나' 본공연 전 리허설에서 만난 '가왕' 조용필(68)은 감격에 젖은 눈으로 체육관을 둘러봤다. 그는 지난 2005년 자신의 밴드인 '위대한 탄생'과 이곳에서 단독콘서트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이날 남북예술인의 연합무대 '우리는 하나'로 다시 오르게 된 것이다.

5월 열리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준비하다 이번 예술단 평양공연에 함께한 조용필은 고열과 후두염에 시달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날 가왕다운 무대를 보여줬다.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단독 공연에서도 진가를 뽐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3일 합동공연에서는 '친구여' '모나리자' 등을 열창했다.

그는 "처음에는 서먹했는데 중반 이후 들어서는 잘 된 것 같다"면서 "준비 과정이 촉박해서 준비를 못한 것도 많은데 가수대로 잘 준비를 해서 잘 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몸이 괜찮은지 묻자 "그래서 조금 (노래를 더 잘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당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온 것에 대해서는 "(올지를) 몰랐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조용필이 열창하고 있다. 2018.04.03.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조용필이 열창하고 있다. 2018.04.03.  [email protected]

조용필은 1만2000명이 운집한 이날 남북 합동 공연에서 '친구여'와 '모나리자'를 불렀다. 그는 "음악의 장르가 다르고, 남북 음악 사이에 차이점이 있지만 언어가 같고 동질성이 있다. 오늘 공연 제목 '우리는 하나'처럼 음악을 통해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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