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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성태, 文대통령-여야4당 원내대표 '개헌회동' 제안

등록 2018.04.04 11: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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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0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우원식, 협상 권한은 부여받고 있나"
"김영철 천안함 발언에 정부는 꿀 먹은 벙어리"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여야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을 통해 개헌 정국을 실질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현실적 해법"이라면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오늘 아침에도 국회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가 개헌 협상을 비공개적으로 했다. 세 차례가 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청와대에서 용인하지 않는 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개헌 협상의 파트너로서 실질적 역할을 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보인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지난 3일 자체 개헌안을 발표한 데 대해 "말로는 서로 개헌하자고 하면서도 여야 통틀어 정당 이름으로 발표한 첫 번째 개헌안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허탈감마저 든다"면서도 "민주당이 껍데기만 갈아 끼운 채 대통령 개헌안을 민주당 개헌안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를 향해 "문재인 개헌안을 수정하고 양보할 협상의 권한은 부여받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협상은 일방적 주장을 우격다짐으로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입장을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원내대표가 제시된 안에 대한 수정과 조정 권한을 갖는 것은 지극히 필수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의 의향이 어떤지 묻고 싶다"면서 "아무리 집권당 원내대표여도 권한이 위임되지 않는 대표라면 그를 상대로 협상하는 것은 사실상 시간 낭비일 뿐 차라리 마네킹을 세워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낫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문재인 관제 개헌안을 밀어붙이다가 사실상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청와대와 야당 간 실질적인 개헌 테이블을 마련하는 방법을 대통령이 직접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아울러 4월 임시국회가 난항을 겪는 데 대해 "민주당이 야당 할 때 정권의 언론 장악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하더니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사람이 본래 처해진 환경에 따라 입장이 오락가락 하나 야당 되면 다시 방송법 해달라고 하기 민망하니 그토록 원하던 방송법을 이참에 처리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0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 원내대표는 "공영방송을 문재인 정권의 전리품처럼 바라보는 민주당의 적폐를 지적한다"면서 "민주당 스스로 말한 대로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의 천안함 폭침 주범 발언과 관련해선 "대한민국과 국민을 조롱한 사건"이라며 "분통 터뜨리는 유족을 대신하고 우롱당한 국민을 대표해야 할 정부는 눈만 멀뚱멀뚱 뜬 채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5·24 제재 물타기, 대북 지원 멍석 깔기 등 여론 정치 작업에 한창인 문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분명한 입장 밝혀달라"고 힐난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 개헌 논의 테이블을 제안한 것과 관련 "우 원내대표가 집권당 원내대표로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핵심은 권력 구조 개편에 대한 문제이나 이런 입장에 대한 우 원내대표의 재량은 손톱만큼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도 개헌안을 발의했으니 대통령과 교섭단체 대표들과의 직접적인 회동을 통해 반드시 국민 개헌을 이뤄내는데 진전을 이뤄보자는 측면에서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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