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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수익률 신통치 않네…벤치마크보다 저조

등록 2018.04.05 10: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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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수익률 신통치 않네…벤치마크보다 저조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올 들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운용 수익률이 시장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주식 수익률은 3.46%로 벤치마크 수익률(4.35%)보다 0.89%포인트 낮았다. 시장에서 평균적으로 거둔 투자 성과보다 기금운용의 성과가 더 나빴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은 기금 포트폴리오 현황을 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공시해 올해 수익률로는 1월 집계가 가장 최신이다.

벤치마크는 연기금 투자수익률 성과평가의 기준이 되는 지수로 국내주식의 경우 기본적으로 코스피지수를 따진다. 올 들어 한 달 간 코스피는 4.01% 상승했다. 벤치마크 수익률은 여기에 배당분을 더하기 때문에 코스피 수익률보다 통상 높아지게 된다.

국민연금 측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벤치마크 수익률을 더 높여 엄격하게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국민연금 등의 연기금은 지난 1월 셀트리온, 카카오, 삼성바이오, 현대로보틱스, LG디스플레이, 네이버, 현대중공업, 넷마블게임즈, 현대건설, NH투자증권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이들 10개 종목 중 마이너스 수익률은 1개 종목뿐이었고 6개 종목은 수익률이 10%를 넘었다. 셀트리온과 현대중공업의 수익률은 각각 35.59%, 44.87%나 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7.26%(잠정)로 2011년 이후 최고 실적을 보였다. 벤치마크 수익률보다도 높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으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주식 벤치마크가 코스피200에 집중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1월 코스피는 4%포인트가량 오른 반면 코스닥은 14% 뛰었다. 

금융당국이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피·코스닥 통합 'KRX300지수'를 내놓았는데 국민연금은 여전히 투자 벤치마크지수로 코스피, 코스피200지수를 사용한다.
 
1월 금융투자부문의 기금운용 전체 수익률은 1.51%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2.54% 수준이다.

해외주식 운용 수익률은 5.99%로 시장 대비 0.58%포인트 높았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떨어지며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지만 벤치마크보다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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