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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정화조 발견된 유골 타살 가능성 높다…경찰, 전담수사팀 꾸려

등록 2018.04.05 14: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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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 두개골 좌측 조각난 상태

사고사보단 타살 가능성 높아

【화성=뉴시스】 장태영 기자 = 경기 화성시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서신면 전곡리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 안에서 발견된 유골이 타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5일 밝혔다.

 30명으로 꾸려진 전담팀에는 강력·과학수사팀과 함께 유골 발견 현장 인근 공장에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외사팀 형사도 포함됐다.

 경찰은 도장공장이 10년 전 매설한 정화조 6개 중 가장 큰 정화조 안에서 유골을 발견했다.

 발견된 유골은 두개골부터 다리 부분까지이고, 두개골 좌측은 조각나 있었다.

 경찰은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 두개골 좌측이 조각난 것으로 추정하고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유골이 발견된 정화조는 30t 가량의 오물과 정화제·미생물 희석을 돕는 내부 철제 구조물에 부딪혔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실종자를 상대로 유골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도장공장 주차장의 겨울용 점퍼에 "사람 뼈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점퍼 안에서 뼛조각 12점, 정화조 안에서는 시랍화된 유골과 상의 반팔, 남성 신발 등을 발견했다. 신분증 등은 없었다.

 시랍화는 물속 등 습윤한 곳에 공기가 막힌 조건에서 볼 수 있는 시체 현상으로 미라 형태와 비슷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부검으로 타살이 확인되면 변사자 수배 등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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