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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배당금 대신 주식 입고 사태…대량 매도에 폭락

등록 2018.04.06 14: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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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직원의 전산 실수로 파악…정상화 진행중"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6일 삼성증권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 대신 주식을 입고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담당 직원의 입력 실수로 직원 보유의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이 아닌 주당 1000주(3800만원 상당)를 배정하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우리사주는 지난해 말 기준 283만1620주로 지분율은 3.17%다.

 삼성증권은 상황이 파악된 대로 잘못 입력됐던 주식 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했지만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해 주가가 급락세를 탔다.매도된 물량은 잘못 입력된 주식 수의 0.18%로 매도 수량은 501만2000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삼성증권 주가는 이날 오전 9시35분께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3만51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오전 10시께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한 주가는 오후 1시56분 현재 전 거래일(3만9800원)보다 800원(2.01%) 내린 3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그동안 삼성증권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50만주를 넘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동안에 500만주 이상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에 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7회나 발동됐다. VI는 전날 종가 등과 비교해 10% 이상 주가가 변동하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제도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담당 직원에 책임을 묻는 것보다 시장 상황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매도됐던 물량에 대해선 시장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식을 매도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법인 대차를 진행해 사고를 수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부인했다.
 
한편 주식 입고를 담당하고 있는 예탁결제원은 이와 관련해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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