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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공군 "추락 F-15K전투기 조종사 2명 순직…블랙박스 수거"

등록 2018.04.06 15: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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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레이 검사결과, 2명 순직 확인

사고 전투기 실무장은 하지 않아

기상악화로 '계기비행' 중 사고

공군 비행재개 아직 결정 안돼

【칠곡=뉴시스】배소영 기자 = 5일 오후 2시 38분께 대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15K 전투기가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귀환하던 중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 정상 부근에 추락했다. 사진은 산자락에 추락한 전투기 잔해. 2018.04.05(사진=칠곡군청 제공)photo@newsis.com

【칠곡=뉴시스】배소영 기자 = 5일 오후 2시 38분께 대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15K 전투기가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귀환하던 중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 정상 부근에 추락했다. 사진은 산자락에 추락한 전투기 잔해. 2018.04.05(사진=칠곡군청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지난 5일 경북 칠곡군에서 추락한 F-15K 전투기의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가 수거됐다.

 공군은 이날 오후 "임무 항공기 블랙박스를 오전 10시40분께 수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공군 관계자는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5일) 잔해 주변에서 영현 일부를 옮겼다"며 "엑스레이 검사 결과, 2명 다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F-15K 전투기는 전날인 5일 오후 1시30분 대구 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중 오후 2시38분께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인근에서 추락했다.

 사고 전투기에는 고(故) 최모 소령(추서계급), 고(故) 박모 대위(추서계급) 등 2명이 타고 있었다.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전투기는 당일 2대2로 교전하는 공중기동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복귀하던 중 시정(視程)이 좋지 않아 '계기비행'을 했다. 계기비행은 시정이 좋지 않을 때 계기와 관제사의 유도로 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륙 당시 기지와 임무지역의 기상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전투기는 유학산 9부 능선 인근에서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안개가 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공군은 5일 "오후 1시30분 대구 기지에서 이륙한 F-15K 항공기 1대가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중 오후2시38분께 경북 칠곡군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공군은 5일 "오후 1시30분 대구 기지에서 이륙한 F-15K 항공기 1대가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중 오후2시38분께 경북 칠곡군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또 전투기가 추락한 칠곡군 유학산 인근에서 수 초 간격으로 지속적인 폭발음 등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전투기의 무장은 없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이젝션(ejection·비상탈출) 정황은 없다. 시도했는지 안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블랙박스를 수거한 만큼 앞으로 사고 조사에 속도를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전날 사고 즉시 이성용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는 한편, 현장에 사고현장 수습과 조사를 위한 인원을 급파한 바 있다.

 사고 전투기는 2008년 7월 도입된 기체로 총 2158시간 비행했으며, 전방 조종석에 탑승한 최 소령은 890여시간, 후방석 박 대위는 280여시간을 비행했다.
 
 F-15K 전투기 추락사고는 지난 2006년 6월7일 이후 약 12년 만이다. 당시 대구 기지에서 이륙한 F-15K가 야간 훈련비행 도중 경북 포항 동북쪽 해상에 추락하면서 조종사 2명이 숨졌으나 블랙박스는 발견하지 못했다.

【칠곡=뉴시스】박홍식 기자 = 5일 오후 2시 38분께 대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15K 전투기가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귀환하던 중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 정상 부근에 추락했다. 사진은 전투기 잔해. 2018.04.05 phs6431@newsis.com

【칠곡=뉴시스】박홍식 기자 = 5일 오후 2시 38분께 대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15K 전투기가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귀환하던 중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 정상 부근에 추락했다. 사진은 전투기 잔해. 2018.04.05 [email protected]

공군의 전투기 추락 사고는 2016년 3월30일 경북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 인근 상공에서 F-16D 전투기가 추락한 이후 2년여 만으로, 당시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에 성공했다.

 공군 관계자는 "전날 사고 이후 필수 작전전력을 제외한 전 기종의 비행이 중단됐다"며 "해당기종(F-15K)에 대한 비행재개는 사고조사가 진행되면서 판단하고, 다른 기종들은 곧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결정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비행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최 소령, 박 대위의 영결식이 7일 오전 9시 소속부대인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등 군 관계자와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葬)으로 치러진다.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이성용 공군참모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될 예정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등도 이날 조문해 고인들의 조국영공 수호에 대한 뜻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라고 공군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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