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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北, 김영철 취재 제한 사과…지시 없었으면 불가능"

등록 2018.04.06 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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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 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했다고 2일 보도했다. 2018.04.02. (출처 =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 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했다고 2일 보도했다. 2018.04.02. (출처 =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도종환(6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남측 예술단의 평양 단독공연에서 남측 취재진 입장이 제한된 것에 대한 북측 사과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로 이뤄졌을 것이라고 봤다.
 
도 장관은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직접 달려왔다는 것은 잘 생각해 볼 점이 있다"며 "부위원장을 직접 가라고 지시한 사람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바로 빨리 가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또 설명할 것은 설명하라고 지시해 이런 일이 이뤄졌다고 짐작해 볼 때 (김정은 위원장이)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세세하게 챙기는, 꼼꼼하게 일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남측 기자들에게 '사죄'라는 표현을 써가며 사과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화체육관광부·통일부 기자단을 중심으로 꾸려진 평양공연 방북 기자단은 지난 1일 우리 예술단 동평양대극장 공연을 공연장 안에서 취재하기로 북측과 합의한 상태였다.

그러나 영상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한 모든 취재진이 리허설이 종료한 뒤, 별다른 설명 없이 공연장 밖 복도로 인솔돼 대기하다 공연이 종료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동할 수 있었다. 결국 공연은 현장이 아니라 분장실 TV로 지켜봐야 헸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 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했다고 2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18.04.02. (출처 =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 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했다고 2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18.04.02. (출처 =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방북단 단장 자격으로 공연장 내부에 있던 도 장관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등 모든 정부 관계자는 취재진이 공연장 외부 복도에서 사실상 감시 당하고 있었던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 같은 사실은 공연 종료 후 정부 관계자를 통해 북측에 전달됐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다음날 오전 숙소를 찾아와 "(도종환) 장관님 앞에서 먼저 북측 당국을 대표해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합동공연에 대한 방북 기자단 취재는 북측 협조로 순조롭게 진행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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