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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서 평화협정 체결"…백악관 청원 10만명 넘어

등록 2018.04.10 06: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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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30일 이내에 10만명 넘으면 백악관 검토 후 입장 발표

【평양 · 워싱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상대국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왼쪽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4월 15일 평양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29일 모습. 2017.08.10

【평양 · 워싱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상대국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왼쪽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4월 15일 평양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29일 모습. 2017.08.10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한 논의를 포함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백악관 청원에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서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백악관 청원에 서명한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수가 9일(현지시간) 10만 명을 넘었다. 

 지난달 15일 백악관 인터넷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개설된 '한반도 평화협정 촉구 청원'이 시작된 지 25일 만이다. 

 백악관의 여론 수렴 공간인 '위 더 피플'에 제출된 청원은 30일 이내에 10만 명 이상이 서명하면 미 행정부가 이에 대해 공식 검토한 후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서명 운동을 주도한 미국의 한인단체 워싱턴평통 이재수 간사는 "청원을 개설한 후 보름 정도까지는 서명 속도가 느려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걱정했는데 20일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이 동참해줬다.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제출된 '한반도 평화협정(A Peace Treaty on the Korean Peninsula)' 청원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남에 동의함으로써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용기를 내어 준 것에 대해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며 "더 나아가 65년 간의 한국 전쟁을 종식시키는 항구적인 평화협정이 이뤄진다면 이러한 담대한 행동은 역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에 평화협정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에는 함정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한미동맹의 의미가 퇴색되면서 미군이 한국에 주둔할 법률적 타당성을 잃게 된다"며 "북한이 노리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찬반 논란 속에서도 백악관 청원에 서명한 수가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기준 수를 넘었기 때문에 서명 기한인 오는 14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미국 정부는 청원 내용을 검토하고 답변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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