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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北 남포 석탄 야적장 이어 유류 저장시설도 확장 중"

등록 2018.04.11 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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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국립우주연구원(CNES)와 에어버스가 지난 3월 14일 북한 남포의 유류저장시설을 촬영한 사진. 남쪽에 새로운 유루저장 탱크가 세워지고, 북쪽에 새로운 유류저장 탱크 8개를 세우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사진출처:VOA> 2018.04.11

【서울=뉴시스】미국 국립우주연구원(CNES)와 에어버스가 지난 3월 14일 북한 남포의 유류저장시설을 촬영한 사진. 남쪽에 새로운 유루저장 탱크가 세워지고, 북쪽에 새로운 유류저장 탱크 8개를 세우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사진출처:VOA> 2018.04.1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남포에 새로운 석탄 야적장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된 데 이어 인근에 있는 유류 저장시설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 미국 민간위성에 포착됐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석탄의 수출과 석유 수입을 계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제재해제를 대비해 관련 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은 구글어스에 공개된 국립우주연구원(CNES)와 에어버스의 지난 3월 14일자 남포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유류 저장 탱크가 들어서 있고 8개의 새로운 탱크가 세워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탱크를 세우기 위한 정황은 사실 지난 2016년 8월부터 관측됐는데, 그동안에는 작업에 전혀 진척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위성사진에서는 탱크를 세우기 위한 8개의 대형 구멍 주변에서 대대적인 포장 작업이 이뤄진 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 대형 구멍 안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듯 공사 장비로 추정되는 물체도 포착됐다.

남포에는 새롭게 건설된 것을 포함해 13개의 유류 저장 탱크가 있다. 추가로 8개가 완공된다면 이곳의 탱크는 21개로 늘어나게 된다.

또 인근에 한 개의 대형 부두가 새로 만들어진 것이 보이고, 이 부두에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10대의 중대형 선박들이 서로 맞댄 형태로 정박해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으로 유입이 가능한 정제유의 상한선을 50만 배럴로 정했다. 이는 이전 결의가 상한선으로 정한 200만 배럴에 비해 75%가 줄어든 것으로, 미국 정부는 당시 조치로 북한의 연간 정제유 유입량의 89%가 끊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후 북한 유조선이 다른 나라 선박들과 공해상에서 만나 환적을 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북한이 밀무역을 통해 유류를 공급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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