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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 인구 40% 인도적 지원 필요…1190억원 지원 시급"

등록 2018.04.13 05:55:53수정 2018.04.13 05: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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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000만 명 이상 인도적 지원 시급한 상황

어린이 25%이상 발육 부진에 영양 부족 심각

【평양=AP/뉴시스】'100년만에 최악의 가뭄'이라는 북한 당국의 발표 내용을 둘러싸고 진위 논란이 이는 가운데 북한 농촌의 실제 모습을 보여준 사진들이 공개됐다. 평양에 지국을 개설한 AP통신은 북한은 올들어 예년에 보기 드문 가뭄으로 인해 흉년과 식량부족 현상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4일 황해남도에서 주민들이 옥수수 밭에서 작업하는 모습. 2015.06.25

【평양=AP/뉴시스】'100년만에 최악의 가뭄'이라는 북한 당국의 발표 내용을 둘러싸고 진위 논란이 이는 가운데 북한 농촌의 실제 모습을 보여준 사진들이 공개됐다. 평양에 지국을 개설한 AP통신은 북한은 올들어 예년에 보기 드문 가뭄으로 인해 흉년과 식량부족 현상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4일 황해남도에서 주민들이 옥수수 밭에서 작업하는 모습. 2015.06.25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북한 인구의 40%가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엔은 1000만 명이 넘는 북한 주민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며 1억1100만 달러(약 1190억원)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12일(현지시간) 북한 인구의 40%인 1000만 명 이상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를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했는지, 북한 당국으로부터 전달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식량 부족으로 전체 어린이의 25% 이상이 발육이 부진한 상태를 보이는 등 영양부족이 계속 중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이 기본적인 서비스 접근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주민들이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식수 공급원 없이 살고 있고, 주민들의 약 4분의1이 기본적인 위생시설 없이 살고 있는 등 보건상의 중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

 타판 미슈라 북한주재 유엔 상주조정관 겸 유엔개발계획 상주대표는 "북한에 살고 있는 수 백만 명의 일반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필수적인 생명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마다 지원금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지난 해에는 인도적 프로그램을 위해 필요한 자금 가운데 3분의 1만 모금됐다고 밝혔다.

 미슈라 조정관은 "올해도 자금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으면 북한에서 활동하는 기구들이 활동을 줄일 수 밖에 없고, 이는 일반 주민들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북한에서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식량계획(, 세계보건기구(WEP), 유니세프, 식량농업기구(FAO) 등이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 수전 숄티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계속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등 북한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인도적 지원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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